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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영우' 종영, 박은빈 뿌듯한 성장에 울고 웃던 8주

입력 2022-08-19 07:47 수정 2022-08-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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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의 성장은 본인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뿌듯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 환하게 웃으며 '뿌듯함'이란 감정을 표현할 때 이 인물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엿보게 했다.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드는 엔딩이었다.


지난 18일 종영된 ENA채널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종회에는 박은빈(우영우)의 이부동생 최현진(최상현)이 약 3000만 명의 피해자들이 3조 원에 가까운 피해보상금을 요구하며 제기한 라온 해킹과 관련해 자신이 한 일이라고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둔 엄마 진경(태수미)은 아들 최현진의 고백을 접하고 "엄마한테 고백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이제부터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밝혀선 안 된다"라고 입단속을 시켰다. 최현진은 자신이 한 일로 인해 상상하지 못한 이들까지 고통을 호소하자 심적 괴로움이 컸던 상황. 그런데 엄마 진경은 자신의 출세에 반할까 걱정하며 최현진을 저지시켰다. 그런 엄마를 바라본 아들은 충격이 컸다. 좋은 엄마라고 생각해왔지만 그게 아닐지 모른다는 두터운 믿음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최현진은 이부남매인 박은빈을 찾아갔고 박은빈은 자신에게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지만 동생 최현진에게는 좋은 엄마로 남아달라고 진심 어린 호소를 했다. 진경은 자신의 출세 대신 좋은 엄마 자리를 택했다. 아들의 잘못을 인정하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리에서 사퇴했다. 결국 이 사건은 최현진을 시켜 고객들의 정보를 탈취한 후 은닉하고 있던 라온의 공동 대표 류경환(김찬홍)이 구속됐고 고객들의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았다는 진실을 밝혀 한바다가 승소했다.

박은빈은 인턴 변호사 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자폐스펙트럼을 앓고 있어 명문대 로스쿨 수석 출신이었음에도 취직의 벽이 높았던 터. 그럼에도 그의 곁엔 박은빈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멘토 강기영(정명석), '봄날의 햇살' 하윤경(최수연), 절친 주현영(동그라미), 남자 친구 강태호(이준호), 아빠 전태수(우광호)가 있었다. 주변의 배려와 관심, 사랑을 통해 박은빈은 회전문의 문턱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세상을 향해 힘찬 발을 내디뎠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착한 드라마로 불렸다. 자극적인 요소를 빼고 휴머니즘을 담아 따뜻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쏟아지는 장르물 속 현재의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지만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끝까지 잃지 않았다. 뚝심 있게 걸어나간 힐링극으로 신드롬 열풍의 중심에 섰다. ENA채널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 화제성을 거머쥐었고 넷플릭스를 통해서 해외에서도 열띤 관심을 받았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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