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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잃고 온몸 멍든 채 버려진 강아지…신고도 막지 못했다

입력 2022-08-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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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태어난 지 석 달 된 강아지가 온몸에 멍이 든 채 버려졌습니다. 그 전에도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며 이웃들이 여러 번 신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권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노동자 A씨는 비 피해를 살피러 왔다가 오피스텔 주차장 계단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학대 강아지 최초 발견자 : 뭔가 부스럭부스럭거려. 혹시 고양이가 들어왔나 불을 켜고 보니까 강아지야. 강아지를 딱 보니까 눈알이 빠져 있는 거야. (관리소) CCTV를 보니까 막 때리더래요.]

병원에 데려가 자세히 살펴보니 2kg 남짓한 몸은 멍투성이였고 갈비뼈 여섯 곳이 부러져있었습니다.

[이바우/동물병원 의사 : (유치로 봤을 때) 3~4개월 정도 돼 보이고요. 좌측 안구가 파열돼서 완전히 돌출돼 있는 상태였고요. 혈뇨를 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기가 파열됐을 가능성도 높아서…]

동물권 단체가 때린 남성을 찾아가 이유를 묻자, 강아지 탓을 합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방문 (그제 17일 오후) : {근데 개한테 왜 그러신 거예요?} 입질을 해서… 그래서 발로 두 번 찼거든요. 그게 끝이거든요.]

이 오피스텔에선 학대로 의심할 만한 또 다른 정황도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이웃이 창문에서 급히 찍은 영상입니다.

고통스러운 울음소리가 담겨있는데, 개월 수가 더 많은 또 다른 강아지로 추정됩니다.

[인근 주민 : 개가 죽는 소리가 계속 나서 경찰에 세 번 신고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옆동에서 '강아지 그만 때리라'고 악을 쓰기도 했는데도…]

그 뒤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고 6월에만 경찰에 세 번 신고했지만 범인이 누군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강아지는 수술을 받았지만, 신경이 이미 망가져 양쪽 눈 모두 실명 위기에 처했습니다.

동물권 단체는 일단,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과 동거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와 학대 방조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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