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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보다 '동료애'…1등보다 빛난 꼴찌에 쏟아진 기립박수

입력 2022-08-1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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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보다 '동료애'…1등보다 빛난 꼴찌에 쏟아진 기립박수

[앵커]

가장 빨라야 박수받는 냉혹한 승부에서 꼴찌에게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넘어져서 다친 선수를 돌본 따뜻한 마음 덕분입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2022 유럽육상선수권대회|남자 허들 3000m >

허들을 넘어가며 3000m를 달리는 선수들.

경기 중반까지 가장 앞서던 선수는 뒤따르던 선수에게 쫓기자 긴장해 허들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현지 중계 : (넘어진 선수가) 선두인 크리스텐스였네요.]

앞만 보고 뛰어야 하는 경기인 만큼 바닥에 주저앉은 이 선수를 모두가 지나쳤는데, 딱 한 선수가 뒤돌아봤습니다.

뛰던 길을 되돌아가 동료에게 손을 내민 선수는 다른 이들에게 채이지 않도록 다친 선수를 부축해 트랙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경기를 끝내기 위해 다시 뛰긴 했는데 격차가 너무 벌어진 바람에 1위보다 1분 7초가 늦은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메달에선 너무 멀어졌지만, 팬들은 1등보다 꼴찌에게 훨씬 격한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꼴찌를 한 카라바냐는 "머리로 고민하는 사이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상당한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고 같은 기록을 낸 뒤엔 더 싸우는 대신 '공동 금메달'을 나누면서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온 육상에선 오늘 또 한 차례 뭉클함을 자아냈고 유럽육상경기연맹은 이 장면을 '최고의 페어플레이'로 꼽았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Muni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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