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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순호, 동거인도 모르게 잠적, 찾아갔을 때 왜 왔냐고 물어봐"

입력 2022-08-18 20:06 수정 2022-08-18 23:18

박종근 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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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이번엔, 김순호 국장의 대학 동기를 잠시 인터뷰하겠습니다. 인노회 활동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박종근 씨입니다. 다만, 얼굴은 공개할 수 없어서 시청자들께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우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네, 감사합니다.]
        
[앵커]

먼저 김순호 국장이 오늘 국회에 나와서 한 발언들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한때 그래도 같이 민주화운동을 했었는데요. 어떻게 저렇게까지 변할 수 있는지 정말 많이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좀 했었거든요. 결국 의혹을 해명할 수 없다면 주사파니, 공안 프레임이니, 그쪽으로밖에는 갈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또 하게 되었어요. 결국 의혹에 대한 것들을 더 키우기만 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순호 경찰국장과 함께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줄여서 인노회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김순호 국장을 언제부터 알고 지내셨죠?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대학 때는 몰랐고요. 그 친구가 제대하고 1986년경에 노동현장에서 같이 활동하면서 알게 되었죠.]

[앵커]

오늘 국회에 나와서도 나는 노동운동을 하지 않았다, 주사파 운동을 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그 부분 좀 황당했었는데요. 오히려 도대체 제가 다시 좀 묻고 싶거든요. 주사파 운동을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다시 제가 더 묻고 싶은 그런 질문이었고요. 그 친구가 사실 제 윗선이었어요. 당연히 주사파 운동을 했으면 제가 당연히 그것을 잘 알고 있었겠죠. 그런 것들을 저는 전혀 본 적이 없고요. 사실 YMCA에서도 노동청년회에서 같이 운동을 활동을 했었거든요. 그런 쪽에서 활동하면서 노동현장에서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노동 문제라든지 노동법이라든지 산재 문제 이런 것들을 같이 고민하고 그런 노동운동을 정말 지속적으로 같이 해 왔는데 어떻게 노동운동을 하나도 안 하고 주사파 운동만 했다고 하는지 도저히 그 부분은 이해할 수가 없었죠.]

[앵커]

인노회 활동 중이던 1989년 4월 김순호 국장이 돌연 잠적을 했습니다. 함께 지내던 동거인도 영문을 모를정도로 갑작스러웠다고 들었는데 잠적 직전의 모습은 기억이 나십니까?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그때는 제가 회사가 파업 중이었기 때문에 그 친구를 자주 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당시 인노회에서 탄압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시기였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 같은 경우에는 대책회의도 열고 그래서 그 친구가 지도부였기 때문에 4월 초까지는 아마 그 친구를 만났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까지는 별 이상을 느끼지 못했는데 그 이후에 갑자기 잠적을 하게 되었던 거죠.]

[앵커]

그러면 잠적 이후에 김순호 국장이 있는 곳을 알아내서 찾아가셨다고도 들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누나네 집을 찾아갔었거든요. 제가 이제 치안본부에서 수사를 받고 나와서 순호가 프락치로 의심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제일 가까웠던 제가 찾아갔었죠. 누나네 집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만났었거든요. 그래서 그곳에서 만나서 그 앞에 다방에서 만났는데 그 친구가 참 이상하게도 그렇게 물어보더라고요. 야, 너 여기 도대체 왜 왔니, 이런 식으로 물어보더라고요.]

[앵커]

대체 왜 왔냐고요.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네. 사실 제가 경찰 수사받고 나왔기 때문에 보통은 수고했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친했던 친구거든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고 이 친구가 많이 변했구나, 이상하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됐죠.]

[앵커]

그리고 잠적 넉 달 만에 김순호 국장이 경찰관이 돼서 돌아왔습니다. 이때도 만나보셨습니까?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아니요. 그때는 전혀 만난 적이 없고요. 그 이후에도 만난 적이 없고요.]

[앵커]

그러면 잠적 이후에 잠깐 만난 것 외에는 지금까지 만남이 없었네요.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네, 그 친구도 저를 찾지 않았었고요.]

[앵커]

프락치 활동은 없었다는 게 김 국장의 단호한 입장입니다.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에 동료들은 김 국장을 왜 의심을 했을까요?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제가 89년도 4월 29일에 연행되었었거든요. 그런데 당시 수사관들이 도저히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어떤 그런 조직의 상세 조직도를 비롯해서 내부 활동들 이런 것들을 너무 상세하게  알고 있었더라고요. 특히 부천지역 같은 경우에는 더더군다나 어떤 상세명단까지 너무도 자세히 알고 있었는데 당연히 그 당시 연행됐던 모든 사람들은 이 부분까지 알고 있었던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이 부분은 알 수 있었던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 그 당시에는 김순호였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순호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죠.]

[앵커]

그렇군요.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게다가 또 여러 가지…]

[앵커]

그리고 김순호 국장 역시 강제 징집된 피해자인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촉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요? 현재 태도 때문입니까?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태도 때문도 있을 것 같아요. 그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 많은 친구들이 얘기도 하고 있었던 일들 얘기도 하고 반성도 하고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많이 얘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아마 이 친구는 그래오지 않았었다고 제가 알고 있고요. 그런 어떤 태도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존안기록이라고 요즘에 보도에서 저도 봤거든요. 그런데 보통 당시에 굉장히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그런 것들을 얘기할 수는 충분히 있다고 보지만 제가 상세히 이렇게 멈춰놓고 봤는데 저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그 이상이 아닐까. 오히려 스스로 자기가 자발적으로, 계획적으로 저렇게 하지 않고서 어떻게 저렇게 자세히 말을 할 수 있을까라는 그러한 의혹도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들 때문에 아마 친구들이 신뢰를 하지 못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김순호 국장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보공개청구처럼 스스로 소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 왜 안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사실 프락치가 아니었으면 소명할 수 있는 자료라든지 입증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사실 엄청 많으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왜 안 하는지 오히려 제가 물어보고 싶고요. 결국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용기를 내서 인터뷰에 응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순호 국장과 인노회 활동을 함께했던 박종근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종근/김순호 경찰국장 전 동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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