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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더 싸게" 대형마트 치킨게임 가열…치킨집 입장은

입력 2022-08-18 20:27 수정 2022-08-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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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킨 체인점의 반도 안 되는 값에 치킨을 판다고 홍보한 대형마트들이, 이젠 자기들끼리 10원 단위로 서로 싸게 판다며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치킨집들은 대형마트의 '반짝 마케팅'일 뿐이라고 비판합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치킨 코너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손엔 오전에 선착순으로 나눠준 번호표가 들려있습니다.

[전의균/서울 염창동 : 12시 전에 (번호표를) 받았어요. 집에 갔다가 온 거예요. 할머니, 할아버지 둘이 사는데 이거면 두 끼 먹을 수 있잖아.]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에 5980원, 저렴한 가격이 특징입니다.

[김재원/서울 염창동 : 체인점 같은 경우 요즘 (치킨값이) 2만, 3만원 하니까. 그런데 비슷한 양에 더 싸게 준다고 하면 더 싼 걸 고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프랜차이즈 치킨의 3분의 1도 안되는 값에, 팔기로 한 서른 마리는 5분 사이 동났습니다.

최근 대형마트들은 앞다투어 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치킨을 팔고 있습니다.

행사 기간을 정해서 롯데마트가 8800원에 팔기 시작한 뒤 홈플러스가 5990원의 치킨을 선보였는데, 이번엔 이마트가 10원 더 싼 치킨을 내놓은 겁니다.

대형마트들은 이렇게 팔아도 남는다지만, 치킨집들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A씨/치킨집 점주 : 닭만 6500원 정도 돼요. 일반 소상공인들을 코너로 몰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반짝 마케팅'에 치킨집 이미지가 나빠질 걸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B씨/BHC 점주 : 판매가 비싸다고, 닭값 비싸다고 고객들에게 욕은 우리만 먹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방패가 되는 거죠.]

폭리 논란도 억울하단 입장입니다.

본사가 공급가를 올려도 소비자 판매 가격은 그대로여서 마진이 오히려 줄었다는 겁니다.

실제 치킨업계 2위 업체인 BHC는 이달 중순부터 가맹점에 넘기는 닭고기 공급가격을 100원가량 올렸습니다.

[B씨/BHC 점주 : 판매가는 고정된 상태에서 이번에 또 공급가를 본사에서 올렸습니다. 100~200원 올랐다지만 본사가 가져가는 이익은 어마어마하겠죠.]

BHC는 원재료값이 올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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