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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말라가는 미 서부…강도 호수도 '바싹'

입력 2022-08-18 20:52 수정 2022-08-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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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죠. 미국 서부에는 극심한 가뭄이 닥쳐서 강과 호수가 말라붙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이상 현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서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친 미국 최대 인공호수 미드호입니다.

호숫가 바닥이 갈라져 있습니다.

물에 있던 보트는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20년 사이 이 호수의 저수량은 급격히 줄었습니다.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에 물이 말라버린 겁니다.

호수 바닥에 잠자고 있던 신원 미상 유골도 올해 들어 네 차례 발견됐습니다.

콜로라도 강 수위 역시 위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콜로라도강은 미 서부 약 4천만 명의 상수원이자 이 일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입니다.

[낸시 케이우드/미국 애리조나주 농부 : 우리에게 물이 없다면 어떻게 농사를 이어갈 수 있겠습니까?]

급기야 미국 연방정부가 각 주에 할당하는 강물 공급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애리조나주는 내년 연간 물 공급 할당량의 21%, 네바다주는 8%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디나 타이터스/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작물이 죽어가고 사막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미국 남서부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캘리포니아주도 필요 전력의 약 10%를 수력발전으로 생산했지만 가뭄으로 댐 수위가 내려간다며 전기를 아껴 쓰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 : 우리는 과학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40년까지 현재 공급되고 있는 물의 10%를 잃게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곧 끝날 가뭄이 아니라며 물 공급량을 줄이는 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출처 :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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