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안 한다더니 '셀프 구제' 불씨 남겨...'꼼수' 개정 논란

입력 2022-08-18 14:13 수정 2022-08-18 14: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소 시 당직을 정지하는 당헌 80조 1항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당헌 80조 1항을 그대로 두기로 의결한 대신에 구제 방법을 담은 80조 3항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로 기소됐을 경우 징계를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는 권한을 당무위원회에 주기로 한 겁니다. 당무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포함된 의결기관이라 당 대표 권한으로 재량껏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위한 '셀프 구제안'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 여론은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15~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당헌 80조 개정'에 대해 의견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48.3%가 “이재명 후보 보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겁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적 기소냐 아니냐 판단은 정무적 판단 영역이기 때문에 당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면서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어 “현재 국회의원 중에서는 절충안 자체에 크게 반발하는 분들은 안 계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에 올라온 '당헌 80조 완전 삭제' 청원 〈사진=더불어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 캡쳐〉 더불어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에 올라온 '당헌 80조 완전 삭제' 청원 〈사진=더불어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 캡쳐〉

하지만 이재명 후보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은 여전히 거셉니다. 민주당 당원 청원 게시판에는 '당헌 80조 완전 삭제를 요청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3만5천여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이는 당 지도부의 답변 기준(5만 명)의 70%를 넘긴 수치입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비대위를 향한 비판 게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등 '당헌 80조'를 둘러싼 내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