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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분 회견' 속 쇄신안은 없었다…민감한 현안에 '원론적' 답변만

입력 2022-08-17 19:57 수정 2022-08-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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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뚜렷한 쇄신 방안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임기 초 지지율이 저조하며, 국정 동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동안 '쇄신'을 요구하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지율 하락과 인사 문제에는 원론적인 답변뿐이었습니다. 여권 내부 갈등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상당 시간을 '자화자찬'에 할애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직접 언급은 피했습니다.

[(원인을) 세 가지로 말씀드리기는 제가 어려울 것 같고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게 중요하다며 원론적인 차원의 답변으로 대신했습니다.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본인 리스크'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없었던 겁니다.

인사 문제가 왜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는지도 물어봤지만 역시 즉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서 국민과 민생이 우선이라며 일단은 시간을 두고 대통령실부터 점검을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인 국면전환이라든가 이런 지지율 반등이라고 하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좀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계속되는 여권 내 갈등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대통령을 향해 직접 공세를 펼치는 중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표를 직접 지칭하지 않으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어떠한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 역시 당 내 갈등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에둘러 물은 건데 질문 취지에 다소 빗나간 답변이었단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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