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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끝나자 '무더위·악취'와 사투…일주일째 천막 생활

입력 2022-08-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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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에 폭우로 피해를 입었던 곳들에선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물난리에 이미 지친 주민들은 이번엔 진흙탕 속에서 무더위, 그리고 악취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주민센터 직원들이 반지하 침수 주민에게 선풍기를 나눠줍니다.

더위 피하는 용도가 아닙니다.

아직도 젖어있는 집 안을 그나마 말리는 용도입니다.

[침수 피해 주민 : 벽도 안 마르고 그랬으니까 아직 (선풍기) 틀어놓아야 해, 계속. 이거 하나라도 도움이 되고 좋죠. 감사합니다, 도움을 주셔서.]

30도가 넘는 무더위.

하수구 폐수와 쓰레기가 뒤엉켜 내는 악취를 이겨내는 건 자원봉사자들의 미소입니다.

바로 앞이 안양천입니다.

폭우로 안양천 물이 넘치면서 바로 앞 자동차공구 전문점을 덮쳤습니다.

이렇게 쓰지 못하게 된 제품들을 세척하는 일을 자원봉사자들이 돕고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260제곱미터, 80평이 넘는 자동차 용품 창고가 있습니다.

이곳은 천장까지 모두 물이 가득 찼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인근 부대에서 나온 장병들의 도움으로 상황이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김시온/병장 (수도군단 군사경찰중대) : 악취가 나고 힘든 것도 맞지만 그래도 3주 전역이 남은 시점에서 저는 주민분들 도와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아마 여기 같이 나온 인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이들의 손길이 아니었다면, 다 포기했을 수 있었습니다.

[임명빈/침수 피해 업체 사장 : 양수기 4대를 갖고 14시간 이상 물을 빼야지만 그나마 여기 내려올 수가 있었어요. 물품값만 10억이 넘습니다.]

땅보다 아래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 '물폭탄'이라는 말은 비유가 아니라 실제였습니다.

[김효성/침수 피해 주민 : 이 문이 다 찌그러지고, 이 문 좀 보세요. 수압으로 물이 갑자기 치고 들어왔으니까.]

키보다 높은 곳까지 물이 찼던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김효성/침수 피해 주민 : 이거 붙잡고 나 좀 살려달라고 그러고 나갔어요. 나 좀 살려달라고.]

주민센터에 마련된 천막에서 생활한지도 1주일째.

[성기준/침수 피해 주민 : {동사무소 텐트 생활을 언제까지 하실 거로 예상하세요?} 여기가 완전히 (복구가) 끝나야죠. 예상할 수가 없죠.]

이들은 다시 오늘 밤도 가로 세로 2미터짜리 천막에서 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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