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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불 한복판에 선 열차...승객들 탈출하려다 20여명 부상

입력 2022-08-17 16:05 수정 2022-08-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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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스페인 동부에서 산불에 가로막힌 기차의 승객들이 탈출을 시도하다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스페인 동부 카스티욘에서 운행 중이던 열차 한 대가 산불에 가로막혔습니다. 열차는 승객 48명을 태우고 동부 발렌시아에서 사라고사로 향하던 중이었는데요. 불길 탓에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게 되자, 열차는 후진을 하기 위해 잠시 멈춰섰습니다. 그 순간, 승객 20여 명이 창문을 깨고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불길이 기차를 덮칠까 공포에 사로잡힌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선로로 내려선 승객들은 거센 불길 탓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10살 내외의 소녀와 58살 여성 등 3명은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은 헬리콥터와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나머지 다친 승객들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해당 철도회사 '렌페'의 대변인은 가디언에 "승객들은 인근이 불길에 휩싸인 것을 보고 다시 열차로 올라탔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스페인 동부 카스티욘을 지나던 열차 창문 밖으로 화염이 거세게 치솟고 있다. (사진=트위터 'PlinioElGuapo')현지시간 16일 스페인 동부 카스티욘을 지나던 열차 창문 밖으로 화염이 거세게 치솟고 있다. (사진=트위터 'PlinioElGuapo')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지역에선 폭염과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날 열차 주변에서 타오르던 '베지스(Bejis)' 산불은 지난 15일 시작돼 이미 8천 제곱미터 가량을 불태웠습니다. 인근에선 지난 13일 번개로 시작된 '벨데보(Vall d'Ebo)' 산불이 11만 제곱킬로미터 가량을 불태웠고요. 인근 주민 수천 명이 현재 산불을 피해 대피한 상태입니다. 이 지역에서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 두 명이 화상을 입고 다치기도 했습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스페인에서는 391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가 심해진 탓입니다. 과학자들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 빈번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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