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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년 만에 '이타이이타이병' 인정…'공해병' 혈액검사로 확인

입력 2022-08-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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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물러지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받는 병. 그래서 '아프다(이타이)' 소리가 절로 난다는 '이타이이타이병'. 대표적인 공해병으로 불리는데요. 일본에서 7년 만에 혈액검사 결과만으로 이 병을 인정한 사례가 나왔습니다. 피해자 단체들은 "잠재적인 환자가 더 있을 수 있다"며 병을 인정하는 근거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오늘(17일) 도야마현이 카드뮴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타이이타이병을 7년 만에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공해병을 인정받은 것인데, 기존 검사 방법이 아닌 혈액검사와 X선 검사 결과로 병을 인정받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야마현이 인정한 환자는 91살의 여성인데요. 지금껏 도야마현이 인정한 환자는 총 201명에 이릅니다. 이 중 생존자는 단 2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타이이타이병이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후현 가미오카 광산에서 유출된 카드뮴이 도야마현에 있는 강으로 흘러 들어간 겁니다. 강 인근 주민들이 잇따라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이 강은 '죽음의 강'이란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원인 모를 고통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소송을 냈고, 오랜 다툼 끝에 공해병으로 인정 받아 구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소송이 끝났지만, 피해자들에겐 또 다른 벽이 있었습니다. 이타이이타이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받으려면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골 생체검사'입니다. 그런데 이 검사는 통증이 너무 심해 환자들이 인정 신청을 단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이후 이타이이타이병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20명인데, 이 중 6명이 사망 후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자 단체인 이타이병대책협의회는 “잠재 환자가 상당수 있을 것”이라며 “골 생체검사 없이 인정받을 수 있다면 신청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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