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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본사 '기습 점거'한 화물연대…"손배소 철회하라"

입력 2022-08-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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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이 본사를 점거했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 무더기로 해고를 통보한 것, 그리고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비원이 노조원 한 명을 막아서자 그사이 다른 노조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화물연대 소속인 70여명의 화물차주들로, 이들은 오늘(16일) 새벽 6시 하이트진로 본사 1층 로비와 옥상을 점거했습니다.

[하이트진로 본사 경비원 : 나를 제압하고 다 들어온 거예요. 못 움직이게 하더라고요.]

조합원들이 건물 출입구를 막으면서 본사 직원들이 출근을 못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인화 물질을 갖고 있다며 경찰이 들어오면 일을 벌이겠다고 했습니다.

[이봉주/화물연대본부 위원장 : 공권력으로 폭력진압을 할 때 노동자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물이 불어난 홍천강 강물로 밀려 떨어졌고 목숨을 건 고공농성까지 극단의 선택을 할 수밖에…]

경찰은 만일을 대비해 건물 밖에 에어 쿠션을 설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하이트진로 이천, 청주공장에서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이 운송계약을 한 수양물류가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원청인 하이트진로가 나서라는 요구였습니다.

이달부터는 홍천공장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맥주 출고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자 수양물류는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130여명을 상대로 해고를 통보했고, 하이트진로 본사 측은 업무 방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본사까지 점거하고 나선 겁니다.

[이진수/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부지부장 : 23년 동안 한 번도 우리가 (운임을) 올려달라고 말도 안 했고 열심히 일만 했는데도 단 하루 만에 28억, 7억, 5억 손해배상 소송이 계속 날아오고 가압류까지 날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물가는 계속 올랐는데 운임은 거의 오르지 않아 생계가 위태롭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측은 차주를 직접 고용한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임금 협상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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