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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이달 정상화?…폭우 속 '온몸 저지' 나선 주민들

입력 2022-08-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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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달 말까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했죠. 사드가 있는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들은 빗속에서도 장비가 들어오는 걸 막아보려 했지만 강제로 해산됐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금 시간은 새벽 6시를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하늘에선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고 있지만, 소성리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길 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사드 기지가 나오는데 그곳으로 공사장비가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 입니다.

오전 7시가 되자 경찰이 집회 해산 명령을 내립니다.

[(시위대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순분/경북 성주군 소성리 : 강제로 끌어내면 주민들 거의가 다 다쳐요. 끌려나갈 때마다 다치는 주민들이 많이 나왔어요.]

경찰은 시위대를 한 명씩 둘러싼 뒤 그대로 들어 도로 바깥으로 옮겼습니다.

[손대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놓으라고 좀.]

시위대가 해산되자 커다란 트럭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들을 위한 식료품을 실은 차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성리 주민들이 사드 기지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과 건강입니다.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석주/경북 성주군 소성리 이장 : 정부에서 불법을 저지르고 주민들이 도로 막는다고 경찰에 소환하고 있는데 저희는 대항할 겁니다.]

사드 기지가 제대로 운용되려면 세 가지가 이뤄져야 합니다.

환경영향평가, 장비와 물자를 나를 수 있는 기지 통행로 확보, 또 우리 정부 소유의 사드 부지를 주한미군에 넘겨주는 것입니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는 더 시간을 갖고 진입로 확보와 부지를 넘기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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