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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적다"고 폐지한 여가부 사업…"남성 지원자는 다 뽑았다"

입력 2022-08-16 14:10

여가부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지난 달 중단
"남성 참여 적다"지만 지원자 9명 중 8명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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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지난 달 중단
"남성 참여 적다"지만 지원자 9명 중 8명 뽑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에 대해 참가자들이 연일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버터나이프크루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는 '전화 한 통으로 사라진 청년 성 평등 정책을 돌려주세요'란 주제의 서명 캠페인에 어제 기준 1만1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은 지난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녀갈등을 증폭시킨다"고 비판 의견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중단됐습니다.

김 장관이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이유로 든 건 남성 참여자가 너무 적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올해 선발된 4기를 뽑는 과정에서 남성 지원자는 모두 9명이었습니다. 이 중 8명이 선발됐습니다. 합격률이 90%에 달합니다. 여성 지원자는 104명이 지원해 55명이 뽑혔습니다.

사업을 주도한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의 박효경 활동가는 "팀별 선정이긴 하지만 남성이 속한 팀은 다 뽑았다고 보면 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공동대책위 측에서도 "남성의 지원 자체가 저조한 것을 사업 폐지 이유로 드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왜 남성이 성 평등 사업에 적게 지원하는지를 고민하는 게 여가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고 빠띠가 시행하는 청년성 평등문화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는 2019년 시작된 사업입니다.
일상의 행복을 비유한 단어 '버터'와 스스로 자신의 삶에 일상의 행복을 얹겠다는 뜻의 '나이프'가 합쳐진 말입니다.

청년들이 직접 사회 각 분야에서 성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시행할 수 있게 한 건데, 그동안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인터뷰집 출간, 남성 주 양육자의 이야기를 듣는 '육아빠 반상회'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공동대책위원회에선 서명 운동을 포함해 사업 폐지에 반대하는 활동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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