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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밭' 복구 시작도 못 했는데 또…막막한 충남 주민들

입력 2022-08-15 20:25 수정 2022-08-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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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비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 소식입니다. 어제(14일) 비가 많이 왔던 충남부터 보실 텐데요, 집이 통째로 무너지고,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되기도 했는데, 비가 또 올 거란 소식에 주민들은 막막한 상황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바윗덩이들이 와르르 떠내려왔습니다. 간신히 몸만 피했습니다.

다시 와보니 집이며 축사며 흔적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근용/피해 주민 : 밤에 폭탄 터지듯이 해서 도망갔지 산으로, 죽는 줄 알고. 와보니까 이렇게 된 거지 다.]

파란색 지붕만이 원래 여기가 집이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승용차도, 트럭도, 택배차도 돛단배 떠내려오듯 쓸려와 여기저기 박혀 있습니다.

마을 전체에서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김창호/피해 주민 : 내가 78살인데 이런 난리는 처음이야. 처음 봤어.]

논도 비닐하우스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한 해 농사가 1시간 폭우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뒤에서는 진행하는 고속도로 공사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건설 현장에 있던 토사가 그대로 떠밀려 내려왔다는 겁니다.

[김순봉/충남 부여군 장벌리 이장 : 수차례 안전에 대해 건의했는데 시정이 안 되고 내려오는 양이 감당을 못 하는 거죠.]

군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치우기 시작했지만 온통 뻘밭이라 물건 하나 치우기도 버겁습니다.

제대로 된 복구는 시작도 못했는데 또 들려온 비 소식에 앞이 막막합니다.

[이태호/피해 주민 : 많이 걱정되죠. 다 부서져서 비가 오면 넘치고 그럴까 봐.]

당장 오늘, 내일을 살아가려 해도 물마저 끊겼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 대충 진흙을 씻어냅니다.

[신원섭/충남 부여군 홍산리 : 진흙 묻은 이불 빨래하고 있는 거죠. 아직 수도는 안 나오고 지금 물이 다 끊긴 상태예요.]

어제 충남 부여에서 1톤 트럭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된 2명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안재철/충남 부여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어제보다 저희가 인원과 장비를 더 동원해서 지금 수색 활동을 하고 있고 수색 범위를 24㎞에서 75㎞까지 확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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