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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독립운동은 현재 진행형…자유 확대로 계승"

입력 2022-08-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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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77주년 광복절입니다. 경축식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렸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독립운동 속에 담긴 '자유'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와 북한에 대한 담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관련 소식을 신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위대한 국민, 되찾은 자유 > 그리고 새로운 도약까지. 올해로 77주년을 맞은 광복절 경축식의 주제입니다.

윤 대통령은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주요 인사 300여명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경축식에 참석했습니다.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 :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모든 분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이분들의…]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에 담긴 자유의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자유'라는 단어를 총 33번이나 언급했는데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 일제로부터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시대적 사명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연대하여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이뤄내는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 : 과거에서 미래를 관통하는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합니다.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야할 한·일 관계 또한 이 '자유'의 맥락에서 짚었습니다. "과거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할 이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관계를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규정한 겁니다.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 : 한·일 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한·일 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여…] 

남북관계 역시, 방점은 '자유'와 '미래'에 있습니다. 5월 취임사에 밝혔던 북한에 대한 담대한 구상의 일부도 공개했는데요. 북한의 비핵화는 전세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필수라며,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할 때 북한 경제와 민생 개선을 위한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 :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겠습니다.]

다만 일본은 여전히 미래가 아닌 과거에, 그마저도 제대로 직시하지 않은 채 머물러있는 듯 합니다.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늘, 일본 정치인들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연이어 참배했습니다. 그들의 머릿속에 '반성'이란 두 글자는 영영 새겨질 수 없는 것일까요.

우리 외교부는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장호권/광복회장 : 진솔한 고백과 사과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일본은 은연중에 극우세력의 식민사관을 통하여 한반도 침탈을 범죄가 아닌 호혜였다고 호도하려는 오만함과 불순함을 가지고 시도 때도 없이 우리의 자존을 짓밟는 망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대통령 경축사에 위안부 문제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비판했는데요. "일본의 의지가 없다면, 우리 정부가 유엔에 이 문제를 회부해 달라"면서 "그것이 윤 대통령이 말한 자유·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아니냐" 되묻기도 했죠.

때문일까요. 경축사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인류의 자유와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방향을 제시했다"고 호평한 반면, 민주당은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 의지는 회피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지난 주말간에도 윤 대통령은 독립 영웅들을 기리는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서울 현충원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봉송식에 참석해 순국 선열을 기리고, 이어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김영관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어제) : 무명의 희생과 헌신도 국가의 이름으로 끝까지 챙기고 기억할 것입니다.]

[김영관 애국지사 자택 방문(어제) : {대통령님께…} 아유, 그래도 생각한 것보다 이렇게 건강하셔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아주 건강한 모습 뵈니까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 전력보강 > 이제 이틀 뒤면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입니다. 17일 오전 10시에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30% 선을 맴도는 국정 지지율, 설익은 정책과 인적 쇄신 논란까지. 지난 100일간의 국정을 반추해보는 기회가 될 걸로 보입니다.

[제35회 국무회의(지난 9일) : 휴가 기간 동안 정치를 시작한 후 한 1년여의 시간을 되돌아봤습니다.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깊게 새겼습니다. 국민의 목소리 숨소리까지도 놓치지 않고 잘 살피고…]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국정 동력을 되살리는 '반전'을 꾀할 수도 있겠죠. 8월 초 여름 휴가를 기점으로 "우리 윤 대통령이 좀 달라졌어요~"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일단 첫째로, 흔히 야구팬들이 말하는 '믿음의 야구' 스타일을 던져 버렸습니다. 

믿음의 야구. 삼진만 당하는 타자라도, 언젠간 터지겠지 터지겠지 하며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죠. 물론 가끔 터질때도 있겠지만, 딱 봐도 아닐 것 같을 땐 뭐다? 네. 과감한 교체가 필요한 법입니다. 

[박순애/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8일)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입니다.]

두번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도어스테핑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대통령실 관련 논란 중의 일부는 '대통령의 입'에서 시작됐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엔 이렇게 걸어가면서 바로 질문을 받았다면, 휴가 이후엔 이렇게 입구에 멈춰선 채로 모두발언을 하고 그 후에 질문을 받았습니다. 메시지가 더 정제됐고,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곧장 지지율에 아주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습니다. 리얼미터의 8월 2주차 조사,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0.4%로 30%선을 회복했고, 부정평가는67.2%로 아주 소폭 하락했습니다. 리얼미터 측은 "도어스테핑 방식과 내용의 변화, 박순애 장관 경질 등이 긍정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을 내렸죠.

최근 약 두 달간의 추이를 보면요. 긍-부정 데드크로스가 이뤄진 6월 4주차 이후 긍정평가가 계속 하락세를 타더니, 8월 첫 주 드디어 30%선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막 복귀한 시점이죠. 그리고 이번주. 약 8주만에 처음으로 긍정 그래프가 위로 향했습니다.

[제26회 임시 국무회의(지난 12일) : 재난은 늘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과 피해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정부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다만,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단언하기엔 다소 민망한 상승폭입니다. 정말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변곡점인 건지, 아님 오차범위 내의 미세한 진동인지는 시간을 더 두고 봐야 알듯 하죠.

[JTBC '정치부회의'(지난 12일) : 그러려면 원인 파악이 우선입니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의 이유를 물었는데요. 첫 번째가 인사, 24% 차지했고, 지난주에 이어서 인사 문제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폭우 피해 대응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헛발질'이 연달아 터졌습니다. 일가족이 사망한 반지하 주택을 배경으로 쓴 카드뉴스, "비 오면 퇴근 안하냐"는 시민사회 수석의 발언 등등. 대통령실에도 믿음의 야구를 계속 할 것이냐, 아니면 제대로 한 번 갈아엎을 을 것이냐. 이제 결단의 시점이 왔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100일 기자회견이 남아 있으니까 이제라도 과감하게 혁신적인 인적 개편을 해달라 하는 요구부터 먼저 합니다. 혁신적인 인적 개편 없이 지지도 올라가겠어요, 국민이 화나 있는데?]

다만 현재로선 전면적인 쇄신 보다는 전력 보강, 새 에이스 투수를 영입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와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던 김은혜 전 의원을 투입해 홍보라인에 화력을 보강하겠다는 겁니다.

[김은혜/당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4월 4일) : 일 잘하는 유능한 정부여야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일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는 점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글쎄요. 김은혜 전 의원. 대선 캠프시절 라이벌인 이재명 캠프의 숱한 공세를 막아냈고, 인수위 대변인 시절에도 별다른 '설화'없이 제 역할을 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의 경기대전에서도 꽤 선전했다는 평가죠. 다만 선수 한 명을 보강하는 것만으로는 연패의 위기를 쉽게 벗어나기 힘들단 분석이 훨씬 더 우세합니다. 내일 모레 100일을 기점으로 윤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CBS '한판승부' / 지난 11일) : 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마다 대통령을 아주 {힘들게 하고 있다.} 힘들게 하고 욕 보이는 거지. 그러니까 대통령이 뭐 어떻게 하려고 해도 이게 할 방법이 없어. {이재오 고문님은 20점 주셨고, 100점 만점 중에.} 저는 18점 주고 싶어요. {18점이요? 에이틴. 알겠습니다.}] 

뉴스픽 여기까지고요. 나머지 세 소식은 들어가서 전해드립니다.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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