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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4사, 상반기에만 12조 벌어 '역대 최대'…'횡재세' 논란 재점화

입력 2022-08-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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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한때 리터당 2100원대까지 올랐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두 달여 만에 17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많은 분이 치솟는 기름값에 "차 놓고 걸어 다닐 판"이라며 힘들어했는데요. 같은 기간 국내 4대 정유사는 역대 최대 흑자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발표된 경영실적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의 전체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조 320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3조 97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칼텍스 3조 2133억원, 에쓰오일 3조 539억원, 현대오일뱅크 2조 748억원 순으로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연간 영업이익을 훌쩍 넘었습니다. 작년 상반기보다도 3배 넘게 커졌습니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큰 손해를 감수했다고 하지만,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더 강세를 보인 것이 역대급 흑자의 주된 이유입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판매하는 휘발유, 경유, 나프타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 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값을 말합니다. 통상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정도입니다. 6월 말에는 배럴당 29.5달러까지 치솟았는데요. 이걸 감안하면 정유사는 기름을 팔면 팔수록 정제마진에 따른 이익도 더 커졌던 것이죠.

그래서 정유사가 일정 수준의 이익을 초과하면 추가로 세금을 걷는, 이른바 '횡재세'를 걷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에너지 위기로부터 석유 회사들이 가장 가난한 사람과 공동체의 등 뒤에서 기록적인 이익을 챙기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며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유사들은 반발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특수한 상황이나 단기적인 현상 때문에 조세제도 자체를 바꾸는 것은 부당하다는 겁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은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애초에 '횡재'가 생기지 않도록 정유사가 기름값을 제대로 매기는지 정부가 감시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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