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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 내린 충남…2명 실종, 도로-농경지 곳곳 침수

입력 2022-08-14 17:54 수정 2022-08-15 09:21

지난 8일 이후 전국 사망자 14명·실종자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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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후 전국 사망자 14명·실종자 6명

충남 청양군에 집중호우가 내린 14일 오전 장평면 화산리 한 주택에 인근 야산에서 밀려 내려온 흙과 돌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충남 청양군에 집중호우가 내린 14일 오전 장평면 화산리 한 주택에 인근 야산에서 밀려 내려온 흙과 돌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여에는 시간당 110㎜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2명이 실종되고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충남 남부 지역에서 침수된 농경지는 200여㏊에 달합니다.

오늘(14일) 대전지방기상청과 소방 등에 따르면 어제(13일)부터 오늘 아침 8시 30분까지 충남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청양 182.5㎜를 비롯해 부여 176.7㎜, 보령 114.7㎜, 세종 전의 58.0㎜, 천안(성거) 53.5㎜, 홍성 53.4㎜, 대전(장동) 34.5㎜ 등입니다.

특히 부여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 폭우로 23년 만에 1시간 최다 강수량을 경신했습니다.

 
11일 오후 1시까지 충남에서 가장 많은 100.5㎜의 강수량을 기록한 충남 보령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대천천이 흙탕물로 가득 차 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11일 오후 1시까지 충남에서 가장 많은 100.5㎜의 강수량을 기록한 충남 보령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대천천이 흙탕물로 가득 차 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집중 호우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4분쯤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봉고 트럭이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22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0시 30분쯤엔 청양군 장평면에서 수로 작업 중이던 80대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울러 충남 지역 일부 도로는 물에 잠겼고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청양 남양면 국도 29호선 도로 비탈면에서 산사태가 나 토사가 유출되거나 침수 우려로 마을 4곳에서 주민 30여 명이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농경지 침수는 부여와 청양, 보령, 논산, 공주 지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부여군 은산면과 규암면 일대 멜론, 수박, 포도 시설하우스 등 170여㏊가 물에 잠겼고, 보령 청라면 등에서도 논 30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남도는 이번 폭우로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모두 200여㏊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충남 청양군에 폭우가 쏟아진 14일 새벽 남양면 온직2리 도로가 심하게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충남 청양군에 폭우가 쏟아진 14일 새벽 남양면 온직2리 도로가 심하게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 청양군에 집중호우가 내린 14일 새벽 장평면 화산리 한 주택 뒷마당에 인근 야산에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충남 청양군에 집중호우가 내린 14일 새벽 장평면 화산리 한 주택 뒷마당에 인근 야산에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이후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서 모두 1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전체 사유 시설 피해는 6286건으로 늘었고 공공 시설 피해는 90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도로사면 103건, 하천제방 20건 등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산사태는 229건 발생했습니다.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 55개 시군구에서 7480명에 이릅니다. 임시 주거시설 109곳에 2045가구 4703명이 머무르고 있으며 나머지는 친척 집 등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거세게 퍼붓는 소나기. 〈자료사진=연합뉴스〉거세게 퍼붓는 소나기. 〈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광복절 휴일인 내일(15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겠습니다. 이렇게 내린 비는 화요일인 16일 새벽까지 이어지겠습니다.

16일 늦은 오후와 17일 오전 사이에는 정체전선이 남해안과 제주 쪽에 머물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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