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당 내홍이 계속되고 있고, 또 직접적으론 '6월 회동 진실 공방'에도 휩싸였지만 '대응하지 않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대응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14일) 여러 일정을 소화했지만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지지율 반등 카드를 내놓아도 모자랄 판국에 악재가 터졌다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계속해서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현충원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봉송식에 참석했습니다.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책임 있게 예우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어서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김영관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대통령실도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에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철저히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입니다.]
오늘도 대통령실이 대통령과 당 대표의 회동을 거짓으로 부인했단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맞대응 할 경우 자중지란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불편한 기색이 읽힙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광복절과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 큰 행사를 두 번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20%대지만 전주에 비해 하락세는 주춤한 상태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광복절과 취임 100일 기자회견으로 국정운영 방향을 재환기 시키고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겠단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이 대표의 기자회견 후폭풍과 윤리위 징계 가처분 심문까지 예고되면서 자칫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묻힐 수 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주 대통령 입장에서 전할 메시지가 많은데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회자되는 게 전체적으로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여론 추이를 지켜볼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