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쩍쩍 갈라진 강바닥…유럽 500년 만에 '최악 가뭄' 몸살

입력 2022-08-14 18:29 수정 2022-08-14 20: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유럽은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주요 강들이 메말라 바닥을 드러낼 정도인데, 물건을 실은 배도 띄우기 어려워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위치한 두 강입니다.

가뭄으로 강물이 완전히 메말랐습니다.

강바닥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관광객을 태워야 할 보트는 오도 가도 못한 채 정박해 있습니다.

관광 산업에 의존하던 지역 경제는 타격을 받았습니다.

[크리스토프 발리에르/지역 상인 : 매출이 평소 대비 15%로 줄었어요. 하루에 80~100인분을 팔았는데, 이제 10~15인분 정도만 팔고 있어요.]

유럽 전역에 두 달 가량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유럽 연합 영토의 47%가량에 가뭄 '경고' 상태가 내려졌습니다.

유럽연합은 올해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닥친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중부의 물류 통로인 라인 강도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지난 12일 강 수위는 40cm 이하로 측정됐는데 며칠 안에 30cm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석탄과 원재료를 운송하는 바지선을 띄우기 어려워졌고 내륙 물류는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페터 클레어보츠/바지선 선장 : 보통 수심이 2m는 돼야 하는데 40㎝에 불과해요. 배가 강바닥에 닿아 파손되지 않게 배를 모는 건 힘든 일입니다.]

배를 겨우 띄워도 평소 물량의 절반도 싣지 못해 요금은 다섯 배 가량 뛰었습니다.

강이 더 메말라 바지선 운행이 완전히 중단되면 독일 뿐 아니라 유럽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탈리아의 최대 강인 북부 포 강도 메말라 인근 농업 지역의 생산량도 급감했습니다.

JTBC 김재현입니다.

관련기사

최악 가뭄에 독일 라인강 말라 '물류위기'..프랑스 곡물생산 타격 유럽 덮친 기후위기·전쟁 이중고...유럽 전기·가스요금 두 배 이상 올라 '40도 육박' 영국, 녹아버린 활주로…UN "이대로는 다 죽는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