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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가습기용 오일' 승인 까다롭고 비싸서? '꼼수' 판매 기승

입력 2022-08-13 19:12 수정 2022-08-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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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게 모두 많은 분들이 쓰고 있는 제품이어서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습니다. 탐사보도팀 이자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가 지금 갖고 나온 게 가습기용으로 팔리고 있는 아로마 오일이죠?

[기자]

네, 가습기와 오일을 묶어서 팔던 제품인데요.

설명서를 보면, '가습기에 물을 넣고 오일을 섞어서 사용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오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다 가습기용으로는 인증을 안 받은 제품이란 거죠? 사실상 불법인데, 버젓이 팔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비싸기 때문입니다.

아로마오일은 몸에 살짝 바르라거나 베개에 떨어뜨리라거나 사용 방법이 여러 가지잖아요?

여기에 '가습기용'을 추가해서 판매하려면 업체가 직접, 흡입독성실험 동물 실험을 의뢰하고 결과를 받아서 환경부에 제출까지 해야 하는 겁니다.

이렇게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추가로 들다 보니까 인증을 생략하고 가습기용으로 홍보만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가습기용 향료 안전성 검사'를 해주는 시험기관에 물어보니, "지금까지 업체로부터 들어온 검사 의뢰는 한 건도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습기용 아로마오일뿐 아니라 방향제 같은 것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잖아요? 이런 것들도 위험성이 있다고요?

[기자]

이틀 전(11일), 환경부가 생활화학제품을 단속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이 623개였습니다.

이 중에 미확인 미신고 방향제만 232개였습니다.

심지어 태워서 향을 내는 인센스스틱 제품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나왔습니다.

물론 당장 회수 조치가 됐지만요.

다른 태우는 제품을 사용하실 때도 반드시 강제 환기를 잘 하셔야 합니다.

[앵커]

사실 인센스 스틱 같은 경우는 저도 있지만 많이들 쓰는 제품이잖아요. 아마 이 방송을 보는 시청자 분들이 그러면 내가 쓰고 있는 게 안전한지 어떻게 확인하나 궁금해하실 텐데 어떻게 하면 됩니까?

[기자]

불안한 시청자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일단 용기 겉면에, 이렇게 신고번호가 쓰여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 제품은 표기가 없는데, 그런 경우엔 불법이고요.

신고번호가 있다면 '초록누리'라는 사이트에서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이 제품의 경우엔 위반사항은 없지만 '비분사형 방향 탈취제품'이라고 나옵니다.

사용해도 되지만 가습기에는 넣으면 안되는 겁니다.

또 해외에서 안전 기준을 통과했다고 광고하는 제품도 많은데 해외에서 정확히 어떤 용도로 어떤 기관에서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어렵고요.

그런 제품을 수입해서 국내 인증 없이 가습기용으로 파는 것 역시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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