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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 마을 뚫린 길로 '밥차·목욕차'…곳곳서 도움의 손길

입력 2022-08-12 20:09 수정 2022-08-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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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복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광주입니다. 인명 피해도 컸고, 산사태로 마을이 고립된 곳입니다.

현장의 오늘(12일) 상황을 이해선 기자가 취재하고 왔습니다.

[기자]

마을 초입구로 들어가는 길이 뻥 뚫렸습니다.

3일 전 방문했을 때보다 나무와 흙더미가 많이 정리됐습니다.

뚫린 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서자 마을 회관 앞에서 주민들이 음식을 받기 위해 줄 서 있습니다.

[네, 하나 더요. 이럼 됐어요. 예, 감사합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목욕차와 밥차도 도착했습니다.

[오수임/자원봉사자 : 당연히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했죠. 여기는 완전 고립이 돼 있는 상태라 밥도 못 드시고 목욕도 못 하시고. 이렇게라도 도와드릴 수 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아이들은 다시 웃음을 찾았습니다.

[자원봉사자 : (간식) 어떤 거 줄까? 이 밑에도 있어. 빨간색? 어떤 거 또.]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주민들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김혜미/경기 광주시 검복리 마을 주민 : 누렇게 흙이 섞인 물이 나와서 사실 식수로는 이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다행히 생수도 공급을 받고 식사도 공급을 받아서 저희가 굉장히 감사하게…]

고립됐던 주민은 길이 뚫리며 나흘 만에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방주원/경기 광주시 검복리 마을 주민 :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니고. (마을에) 뭐라도 남아 있잖아요. 보기는 흉해도 치우면 되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긍정적으로 여기서 살아나가야죠.]

젖은 흙더미로 갯벌이 됐던 마을 뒤편에도 길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나무들 때문에 일상으로 되돌아가기엔 시간이 한참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곽경민/굴착기 기사 : (복구 작업) 인력이 부족하죠. 장비로 할 수 있는 거는 한계가 있는 거니까.]

폭우로 흙더미가 쓸려 내려왔던 광주 목현동.

진흙물에 쓸 수 없게 된 물건들이 산더미입니다.

아끼던 노래방 기계도 결국 버려야 했습니다.

[김종식/경기 광주시 목현동 피해 주민 : 지금 아무리 좋은 게 많이 나와도 옛날 노래가 그렇게 나오지 않아. 내가 쓰던 물건도 하나도 못 건지고 다 버린다니까.]

산사태가 난 건 한순간이었지만 피해가 컸던 만큼 복구 작업은 얼마나 더 걸릴지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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