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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이정현 어린시절 '한산' 김향기의 기개

입력 2022-08-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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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이정현 어린시절 '한산' 김향기의 기개

짧지만 강렬하다. 과감한 변신도 영리하게 감행한 '역시' 김향기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이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향해 순항 중인 가운데, 이순신 장군 뿐만 아니라 영화를 완성한 다채로운 캐릭터들도 관객들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그 중 김향기는 몰래 왜군의 진영에 잠입해 와키자카(변요한)의 최측근 자리에서 첩자 역할을 톡톡히 한 정보름 역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향기가 연기한 정보름은 '명량'에서 이정현이 분한 정씨 여인과 동일 인물이다.

이번 '한산: 용의 출현'에 등장한 정보름 캐릭터로 인해 정씨 여인이 왜 말을 못하게 됐는지 그 이유도 확인할 수 있어 프리퀄 속편의 재미도 더했다.

'명량' 이정현 어린시절 '한산' 김향기의 기개

정보름은 여리고 약해 보이는 비주얼과는 반대로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대해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기개를 선보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당차면서도 흐트러짐 없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눈빛과 표정이 대사 하나 없는 정보름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설득 시켰다. 왜군의 진영을 빠져나와 죽을 힘을 다해 달리는 정보름을 따라가며 관객들도 함께 아파했고, 절체절명의 순간 왜군의 정보를 전달한 순간에는 함께 전율했다.

이를 연기한 김향기는 모든 장면 속에서 많은 말보다 강렬한 눈빛과 몸짓으로 캐릭터를 그려냈다. 특히 반전이 숨겨져 있지만 기생의 비주얼을 선보여야 했기에 김향기로서는 도전적인 역할이기도 했던 바, 김향기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에 흡인력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와키자카 변요한과 미묘한 케미까지 발산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쓸데없는 케미 무엇. 와키자카만 아니었으면 심금 울릴 뻔 했다'는 반응도 얻었다.

매 작품, 캐릭터의 분량을 떠나 적재적소 힘을 싣는 김향기는 '한산: 용의 출현'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으로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는 김향기의 전천후 활약과 향후 연기 행보에 더욱 기대감이 쏠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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