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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오전까지 비…광복절 밤부터 또 폭우 가능성

입력 2022-08-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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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체전선이 남부지방으로 내려간 뒤 약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초, 새로운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면서 또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정체전선의 상황과 다음 주 호우 소식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재승 기자 만나보겠습니다.

어제(11일)는 주로 충청과 남부지방, 특히 전북 서해안 쪽에 비가 집중됐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침 6시 레이더 영상을 보시면 정체전선이 굉장히 약해져 있습니다.

남부 일부 지역에서 비가 오는 곳이 있지만, 전선의 형태를 갖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체전선이라는 게 결국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의 세력다툼인데요.

남부지방으로 내려오면서 남쪽 아열대 기단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정체전선 자체가 흐트러졌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남부지방에 5에서 40mm의 비가 내린 뒤 우리나라는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겠습니다.

[앵커]

이번 정체전선으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정말 컸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약해졌네요. 지금까지 비가 얼마나 내린 거죠?

[기자]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 아침 5시까지 쏟아진 강수량을 모두 합한 지도입니다.

빨갛게 표시된 곳 강수량이 300mm에서 600mm 정도로 볼 수 있는데요.

수도권을 비롯해 중부지방 전체와 전북 북서부 지역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수치를 보면 경기도 양평에 643mm, 서울 동작구 577, 군산산업단지 257mm가량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지난해 연강수량 평균이 1200mm 정도니까 수도권에서는 연간 강수량의 절반 정도가 사흘 만에 쏟아진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건데, 다음 주 초에 또다시 정체전선이 발생한다고 예보가 돼 있어요. 그런데 지난 8일, 폭우가 내린 첫날에 중부지방에 내렸던 비보다 더 강할 수 있다고요?

[기자]

정체전선은 모레 일요일에 북한 쪽에서 만들어지겠는데요.

어제 오전 소멸된 제7호 태풍 무란이 남긴 수증기가 정체전선에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다음에 나타날 정체전선이 품고 있는 수증기량은 이번과 비슷하거나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속 시간은 짧을 것으로 봤는데요.

오호츠크해 인근 고기압의 '블로킹' 현상이 해소되면서 정체전선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이동하기 때문에 지난 8일과 비교하면 비가 내리는 시간이 짧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안심할 수 없는 게 앞서 말씀드린 대로 태풍이 공급한 수증기로 인해 이번보다 더 센 비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

더 이상의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비가 오는 시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정체전선과는 별개로 주말인 토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립니다.

일요일엔 정체전선의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또 비가 내리고요.

한마디로 자주 비가 오는 상황인데요.

정체전선으로 인한 비는 광복절인 다음 주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월요일 밤 수도권을 시작으로 화요일과 수요일 사이엔 전국에 비를 뿌리겠습니다.

[앵커]

비의 양은요? 비가 얼마나 내릴까요?

[기자]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 사이 총 강수량이 이번 집중호우 때보다 적을지 몰라도 순간적으로 내리는 비의 양은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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