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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악몽 떠올라…바가지 들고 인간띠 만든 주민들

입력 2022-08-11 20:22 수정 2022-08-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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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에선 5년 전 수해를 입은 지역에서 똑같은 피해를 또 당했습니다. 한번 물난리를 겪은 주민들은 비가 세차게 쏟아지자 직접 바가지를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퍼붓기 시작하더니

[저거 잠기겠는데 저 집. 어떻게 해.]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습니다.

[임종란/인근 상인 : 목 있는 곳까지 차올라서 손을 잡고 끌고 나왔죠, 셋이.]

상가에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은 얼른 나가 같이 물을 빼자고 방송을 했습니다.

손에 바가지를 들고 인간띠를 이어 골목에 있는 물을 퍼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방송으로) 바가지로 가지고 나오라고 해서 뺀 거예요, 물을. 바가지로 물을 펐어요, 하수구로. 처음에는 (물이) 여기까지.]

소방관을 도와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손수레를 밀어 모래주머니를 날랐습니다.

큰 일이 나겠다 싶어 주민들이 힘을 모은 건 5년 전 악몽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화면 왼편으로 보시는 게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의 5년 전 모습입니다.

살수차가 와서 수해복구를 하고 있지요.

5년이 지난 올해도 똑같은 곳에 물난리가 났습니다.

이번엔 주민들이 물막이문을 세워서 주차장은 침수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주민들은 수해피해 원인으로 하수관로 문제를 지적해 청주시가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나도 공정률이 76%에 머물면서 또 이런 일을 당한 겁니다.

[아파트 주민 : 아직도 안 된 거잖아요. 한 번 침수가 됐던 경험이 있으니까 또 그런 일 나면 (안 되니까…)]

이번엔 아파트 주변 상가 피해가 컸습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건질 게 없습니다.

[우명수/피해 상가 : 전부 다 교체를 해야 해요. 쓸 만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비가 많이 오면 또 잠길 수밖에 없는 상황.

물을 잘 뺄 수 있는 대형하수관 공사는 내년 6월에 끝이 납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이승영·박소영·스토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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