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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고대 신전 같은 일본의 이곳…'거대 빗물 저장 시설'

입력 2022-08-11 16:07 수정 2022-08-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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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일본 도쿄(東京) 인근에 있는 '거대 빗물 저장 시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홍수를 막기 위해 수십 년 전부터 수도권 일대에 대규모 저수장을 다수 건설했습니다.

 
일본 '수도권외곽방수로(首都?外郭放水路)'. 〈사진-일본정부관광국〉 일본 '수도권외곽방수로(首都?外郭放水路)'. 〈사진-일본정부관광국〉
영상과 사진 속 이 시설은 도쿄 중심에서 북쪽으로 32km 정도 떨어진 사이타마(埼玉)현 가스카베(春日部)시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수도권외곽방수로(首都?外郭放水路)'입니다.

고대 신전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 '지하 신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수도권외곽방수로는 200년에 한 번 오는 폭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총 67만t의 물을 한 번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길이 177m, 폭 78m, 높이 25m에 달하는 조압수조는 빗물을 임시로 저장합니다.

조압수조의 수위가 10m를 넘으면 배수되는데 길이 25m 수영장 분량의 물을 1초 만에 빼낼 수 있습니다.

 
일본 도쿄 '간다가와-환상 7호선 지하 저장 시설'. 〈사진-도쿄도 건설국 홈페이지〉일본 도쿄 '간다가와-환상 7호선 지하 저장 시설'. 〈사진-도쿄도 건설국 홈페이지〉
도쿄에도 홍수 방지를 위한 20여 개의 유수지와 박스형 저류시설, 3곳의 지하 터널식 저류시설이 있습니다. 이 중 도쿄 '간다가와-환상 7호선 지하 저장 시설'은 54만t의 물을 임시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시설의 효과는 뚜렷합니다. 1993년 8월 27일 내린 폭우로 침수된 가옥은 3117채였는데 저장 시설이 완공된 이후 2004년 10월 9일 비슷한 양의 폭우 때는 46채만 물에 잠겼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어제(10일) 향후 10년간 1조5천억원을 투자해 6개 상습 침수 지역에 '대심도 빗물 터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단계로 이번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와 도림천, 광화문 지역에 2027년까지 시설 건설을 완료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2단계 사업은 동작구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일대를 대상으로 관련 연계 사업과 도시개발 진행에 맞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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