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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서 40년만에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어린이 긴급 백신 접종

입력 2022-08-11 15:10 수정 2022-08-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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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보건청(UKHSA)은 올해 2월부터 6개월간 런던 19개 하수를 조사한 결과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116회 발견했다고 현지시간 10일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40년 만입니다.

영국보건청은 1~9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감염과 전파 위험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아마비 백신 접종률이 95% 이상 돼야한다고 권고했지만, 런던 일부 지역은 61%에 그칠 정도로 낮습니다.

정부는 아직 발병자가 나온 것은 아니고, 검출된 바이러스가 대부분 위험한 형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바클레이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은 "소아마비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없다"며 "걱정이 있겠지만 위험은 낮다"고 안심 시켰습니다. 런던에선 1984년 이후 40년 간 소아마비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2003년 소아마비 완전 종식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지난 7월 미국에서는 9년만에 소아마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는 20대 남성으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스라엘의 하수에서도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영국보건청은 이 바이러스가 런던에서 발견된 것과 유전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런던 외에 다른 지역 하수도 조사하고 미국, 이스라엘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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