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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될 수 없다"며 스스로 입대한 청년…72년 만에 집으로

입력 2022-08-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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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침 소식을 듣고 "북한군이 될 수 없다"며 입대한 고 윤의생 일병의 신원이 사후 72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강원도 화천군 서오지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윤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윤 일병은 지난 1932년 경북 문경시 영순면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주민들 기억 속에 그는 "신체가 건강하고 재주가 많은 청년"이었습니다.

고향에 머물던 그는 1950년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북한군이 고향을 향해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에 있다가 북한군이 될 수는 없다"며 대구훈련소로 입대했습니다. 당시 18살이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했던 윤 일병은 중부 지역의 38도선 돌파 작전이었던 1950년 10월 춘천-화천 진격전에서 임무 수행 중 전사했습니다.
고 윤의생 일병의 유품인 허리띠 〈사진=국방부〉고 윤의생 일병의 유품인 허리띠 〈사진=국방부〉

그의 유해는 12년 전인 2010년 5월 발굴됐습니다. 다리뼈 일부와 허리띠가 함께 발굴됐습니다. 하지만 유해와 일치하는 유가족 유전자 시료가 없어 신원 특정이 어려웠습니다.

발굴 후 10년이 지난 2020년 6월, 문경시 보건소 직원은 윤정수 씨라는 사람이 6.25 전쟁 전사자 유가족임을 확인하고 유전자 시료 채취를 권했습니다. 이후 유전자 감식을 통해
윤 일병이 그의 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윤정수 씨는 "참된 애국자였던 형님을 꼭 찾고 싶었다"며 "어릴 때 오르며 놀던 소나무가 있는 집에서 신원 확인 통보를 공식적으로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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