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곡괭이를 들자 제지하는 대리운전 기사 [시청자 제공] 어젯밤 9시쯤 수원시 매탄동의 한 거리.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대리기사를 불러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차가 출발하자 남성은 대리기사에게 담배를 피우고 싶으니 정차하고 담배 하나를 달라고 합니다.
기사가 담배를 건네주자 남성은 차 문을 열고 나가 담배를 태운 뒤 이내 트렁크로 가 무언가를 꺼내 들었습니다.
트렁크에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등산용 곡괭이' 였습니다.
대리기사는 "(손님이) 차를 탈 때부터 혼잣말로 욕을 해서 많이 취하셨나보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곡괭이를 트렁크에서 꺼내 들고 조수석 바닥에 던지면서 탑승을 했다" 며 "너 죽고 나 죽자, 이러면서 머리 위로 곡괭이로 저를 내리칠 것 같이 들어서 제가 진정시키며 손을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습니다.
대리기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 중년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우산을 꺼낸 줄 알았다"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원 남부경찰서는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