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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휩쓴 경기 남부에 호우주의보…잠 못 이루는 주민들

입력 2022-08-11 07:15 수정 2022-08-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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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권에도 호우특보는 유지된다고 하고요. 수도권에도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경기 남부 지역에는 오늘(11일) 새벽,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광주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만나보겠습니다.

권민재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딘가요? 도로가 가로막혀 있는 것 같네요.

[기자]

저는 지금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주변에 나와 있습니다.

이틀전 비로 피해가 컸던 검복리 마을로 진입하려고 했는데요.

보시다시피 마을 진입로가 이렇게 토사물과 부러진 나무들로 막혀있어서 마을을 1.3km 앞두고 더 이상 가지 못했습니다.

제 옆으로 계곡이 보이실텐데요.

밤새 내린 비로 흙탕물이 된 물이 아주 거세게 흐르고 있습니다.

잦아들었던 비가 오늘 새벽 다시 거세지면서 이곳 광주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미 한번 고립됐던 마을이라고 들었는데요. 오늘 비로 주민들 걱정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상황이 좀 어떤가요?

[기자]

이 마을은 지난 8일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18시간 동안 고립됐던 곳입니다.

어제 저희 취재진이 마을을 찾았을 때 토사물과 휩쓸린 물건들이 널부러져 있었는데요.

폭우의 흔적이 복구되기도 전에 다시 비가 내리고 있는 겁니다.

이미 한차례의 폭우로 피해가 컸던 만큼 주민들도 마을 회관에 모여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가지 못하다 보니 마을 주민과 통화를 했는데요.

여전히 인터넷과 전기가 복구되지 않은 곳도 있고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주민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을 주민 : 밤새 긴장됐죠. 비가 오니까, 산사태가 난 상태에서 땅은 젖어 있고. 비는 밤새도록 오고 불안에 떨고 잠도 못주무셨죠.]

[앵커]

비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서 걱정인데, 아직도 피해가 복구되지 못한 곳이 이곳 말고도 더 있죠?

[기자]

이곳 광주에서 급류에 실종됐던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여전히 수색 중이고, 산사태로 막힌 용인서울고속도로 하산운터널도 아직 복구되지 못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에는 오늘도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은 이번주 내내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기 때문에 산사태 위험도 높습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기상상황 수시로 확인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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