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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향한 폭우에 충청권 피해…비구름 다시 서울로 북상

입력 2022-08-10 19:45 수정 2022-08-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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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수도권에 큰 피해를 준 비구름이 오늘(10일)은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이 소식으로 특집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어제 산사태가 일어난 강원 지역에서 오늘 또다시 산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이건 횡성군 모습입니다. 마을에 흙더미가 덮쳤습니다.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원주시 섬강에선 불어난 물에 노부부가 실종됐습니다. 대전에선 하천의 물이 이렇게나 불어났습니다.

충청과 강원을 지금부터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충북 청주에 정영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강입니까?

[기자]

사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도로입니다.

이곳이 충북 청주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무심천인데요.

이 무심천 바로 옆으로 차가 다니는 하상도로가 있는데 지금 모두 물에 잠긴 겁니다.

지금 보시면 신호등만 깜빡거리고 있습니다.

또 이쪽을 보시면 저 과속방지턱이 있던 자리에는 폭포가 생겼습니다.

오늘 새벽 충북 청주에 104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이 무심천 하상도로 6.5km 구간이 모두 통제가 됐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차들이 다니지 못했는데 언제 다시 차가 다닐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평소 차가 많이 다니던 곳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정체가 되지 않지만, 오늘 낮 동안 차가 막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어제와 그제 서울과 수도권의 모습이 비슷했는데, 오늘은 충청지역에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청권 전역에 호우 특보도 발효가 됐습니다. 피해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비는 오늘 하루 종일 내렸는데요. 특정 지역에 한 번에 많은 양을 쏟아부었습니다.

시간당 3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충청권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충남 청양에서는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다리가 사라져서 50대 남성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충남 부여에서는 우물물이 넘쳤고 천안에서는 엘리베이터에 고립됐다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충북 청주의 한 소주 공장에서는 창고에 물이 성인 키만큼 들어차 양수기로 하루 종일 물을 빼는 일도 있었습니다.

충청뿐만 아니라 대전과 세종, 충청권에 모두 비 피해 신고만 80건이 넘습니다.

대부분 나무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였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앵커] 

충청권에 내리는 비는 언제까지 올까요?

[기자]

오늘 시간당 30mm가 넘는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습니다.

내일까지 많은 곳은 250mm가 넘게 내린다고 예보가 돼 있는데요.

역시 시간당 50~80mm의 강한 비입니다.

오늘 이 비구름은 서울까지 다시 올라갑니다.

하지만 남북으로 좁았던 비구름이 넓게 이어지면서 충청권에도 영향이 계속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충청권에 토요일 오전까지 비가 계속될 예정이고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어디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한 번에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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