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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년 준비한 카페 여는 날인데…모두 버려야 할 상황"

입력 2022-08-10 20:02 수정 2022-08-10 21:19

김석원 경기 광주시 검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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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경기 광주시 검복리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앞서 보신 검복리 마을의 주민 한 분을 연결해볼 텐데요, 검복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김석원 씨입니다. 3년 넘게 준비해온 카페의 오픈을 코앞에 두고 수해를 입은 상태인데, 직접 들어보죠. 김석원 씨, 나와 계십니까?

[김석원/경기 광주시 검복리 : 네, 나와 있습니다.]

[앵커] 

보니까 머리는 젖어 있고 그리고 옷에는 흙이 다 묻어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안전한 데 계시는 거죠?

[김석원/경기 광주시 검복리 : 대피하고 마을 주민이 있는 마을회관에 와 있습니다.]

[앵커] 

흙탕물이 가게 겸 살림집을 덮친 게 8일 밤 그러니까 지난 월요일 밤이었다고 하던데, 얼마나 긴박했는지 당시 상황을 좀 설명을 해 주실까요?

[김석원/경기 광주시 검복리 : 8일 저녁 12시가 좀 넘어서 갑자기 우당탕하면서 흙더미가 현관문 반을 덮었어요. 그래서 나오지도 못하고 창문으로 보니까 문이 열리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밤을 꼬박 새우고 날이 밝아서 아침에 쪽문으로 뒷문으로 해서 나와봤어요. 그랬더니 앞에 문이 꽉 막혀서 나올 수가 없어서 고립돼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고립돼 계시다가 사실은 아까 이해선 기자 리포트 보니까 어젯밤까지 마을 전체가 고립이 돼 있다가 어젯밤 저녁에 마을회관으로 구호 물품이라든가 이런 게 들어왔다고 하는데, 혹시 전달받은 게 있으십니까?

[김석원/경기 광주시 검복리 : 구호 물품, 물하고 라면 이렇게 왔더라고요. 오늘 왔어요, 구호 물품은.]

[앵커] 

물이랑 컵라면 정도 받으셨다고 하는데 사실 원래 오늘이 3년 동안 준비해 온 카페 문을 여는 날이었다고 들었는데요. 피해 상황이 어떤지 좀 설명을 해 주시죠.

[김석원/경기 광주시 검복리 : 저희가 식당을 하다가 하도 안 돼서 그걸 접고 3년 동안 카페를 투자해서, 모든 재산을 투자해서 내일모레 오픈하려고 식자재 모든 걸 준비했어요. 그런데 전기가 다 나가서 식자재가 수천만 원이 다 상해서 지금 버릴 지경에 있어요. 그런데 그것도 문제지만 지금부터 싹 수리해서 오픈하려고 했는데 이걸 다시 또 수리하려니 엄청난 자금이 또 필요할 것 같아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나간 영상은 아마 오늘 낮에 복구하는 작업을 찍으신 영상인 것 같은데, 혹시 보상받을 길이 조금이라도 있을까요, 어떨까요?

[김석원/경기 광주시 검복리 :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제가 안타까운 것은 토사물이 너무 많은데 내가 도립공원 소장님한테 연락해서 옆에 인근 한 5m 근처에 주차장이 있어요. 그래서 토사물을 임시로라도 치워달라고 했더니 뭐 회의를 해야 된다는 둥 해서 어제부터 안 되고 내일도 덤프트럭이고 포클레인이 안 온대요. 오늘 우리 주민이 1대를 불러서 길만 조금 냈어요.]

[앵커] 

포클레인 1대를 불러서.

[김석원/경기 광주시 검복리 : 심각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석원/경기 광주시 검복리 : 자발적으로 우리 돈으로 했어요.]

[앵커]

시청이나 도청 차원에서 얼른 도움을 해 줘야 할 것 같은데요. 하루빨리 좀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사정에도 인터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석원/경기 광주시 검복리 : 감사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석원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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