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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보금자리' 더딘 복구에…"또 쏟아질까 두렵다"

입력 2022-08-10 20:10 수정 2022-08-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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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잦아든 서울 곳곳에서는 오늘(10일) 하루종일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피해가 큰 만큼 복구 속도도 더딘데다, 순식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은 다시 찾아올 비 걱정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이 허리춤까지 차오른 빗물을 헤치고 들어섭니다.

물에 차서 갇혀있던 반지하 주민 3명이 구조됩니다.

비슷한 시각, 근처 아파트에선 뒷산이 무너져 주민들이 서둘러 대피해야 했습니다.

쏟아진 토사물은 지하 주차장과 아파트 2층까지 차올랐고 차는 천장을 맞대고 고꾸라졌습니다.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변에는 빗물에 쓸려온 잔해가 널려있고 차들은 부서져 있습니다.

굴삭기에 군인까지 동원돼 토사물을 치우고 있지만 워낙 많은 양이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파트 주민 : 이것도 다 무너져서 수로가 다 없어졌거든요? 안전진단을 한 다음에 결정해주신대요.]

지붕은 완전히 내려앉았고, 작은 집을 채우던 살림살이는 폭우로 쓰러진 나무와 엉켜 잔해가 됐습니다.

집 안도 온통 흙더미가 됐습니다.

[강금순/구룡마을 주민 : (복구를) 지금 저희 힘으로는 할 수가 없네요. 누가 도와주면 몰라도.]

주거 기반이 취약한 구룡마을 주민들에게 폭우는 익숙한 공포입니다.

인근 학교로 몸은 겨우 피했지만 무너진 터전을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구룡마을 주민 : (복구하는데) 한 달도 더 걸리게 생겼어요. 비 많이 오면 조금만 내렸다 하면 무서워요.]

무너져내린 20m 높이 축대가 아파트 외벽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차들도 흙더미가 됐고 현관도 흙으로 가득합니다.

[권용대/피해 주민 : 저녁 먹고 치우는데 옹벽이 저희 집 베란다로 떨어져서 베란다하고 주방이 다 아수라장이 됐거든요.]

사고 이틀이 지났지만, 물과 전기는 공급이 끊겨 지자체가 주는 생수로 버텨야 했습니다.

선풍기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도 비에 젖어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다세대 주택도 복구가 한창이지만 속도는 더딥니다.

바닥에는 아직도 물이 흥건합니다.

[이순단/피해 주민 : 그저께 물 퍼내느라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잤어요. 걱정이에요. 지금 물이 또 들어올까 봐.]

서울 지역 비는 잠시 멎었지만, 내일 또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이재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개봉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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