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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공 맞고 쓰러졌지만 엉엉 우는 투수 안아준 소년…리틀 야구가 보여준 스포츠맨십

입력 2022-08-10 16:46 수정 2022-08-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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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순수한 형태의 야구가 무엇인지 우리 모두에게 상기시켜준다" (MLB 닷컴)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는 행동" (ESPN)

 
〈사진=트위터 'Little League'〉〈사진=트위터 'Little League'〉
만 13세 이하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나온 한 장면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9일 미국 텍사스주 와코에서 열린 텍사스 동부와 오클라호마 팀 경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1회 말, 2사 1·2루 상황. 오클라호마 타자 이사야 자비스는 투수 카이든 셸턴이 던진 빠른 공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헬멧은 벗겨졌고 자비스는 머리를 잡고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자비스는 금방 털고 일어나 1루로 걸어갔습니다. 실투로 머리에 공을 맞힌 투수 셸턴은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마운드에 서서 흐느끼는 셸턴. 그에게 가장 먼저 다가간 사람은 공에 맞은 자비스였습니다. 1루에서 걸어와 투수를 꼭 안아주자 관중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자비스는 "너는 정말 잘 하고 있다"는 위로의 말도 건넸습니다. 공에 맞은 자신도 깜짝 놀랐을 텐데, 12살짜리 어린 선수가 상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격려한 겁니다. 아이들이 페어플레이를 실천하는 이 장면은 승부에만 집착하는 어른들을 머쓱하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우리 리틀야구에서는 부끄러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세계유소년야구대회에 출전한 한국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실수하면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얼굴 시커먼 거에 흔들리지 마! 네가 더 시커머니까!”

언제쯤 한국 리틀 야구에서도 자비스와 셸턴의 우정 같은 명장면이 나올 수 있을까요.

(화면출처: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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