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은 수도권이 아닌 충청권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고, 충북지역 상황이 심각하다는 그런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 지금 뒤로 보이는 곳이 물에 잠긴 거 같은데요. 충청권에 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충북 청주 도심 가운데를 흐르는 무심천입니다.
많은 비로 현재 하상 도로가 모두 잠겼습니다.
도로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요.
청주시가 오늘 새벽부터 6.5㎞ 전 구간을 막은 겁니다.
청주에 오늘 자정부터 오전 7시 사이에 104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충청권 전역에 호우 특보도 발효 중이어서 강한 빗줄기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30㎜를 넘는 비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한 소주 공장 지하 창고가 잠겼고요.
대전의 숙박시설과 충남 공주 상가 지하에 물이 차기도 했습니다.
대전의 한 주택 마당에 물이 차올라 미리 대피하긴 했지만, 이번 비로 집이 잠긴 곳은 없었습니다.
충청남북도와 대전 세종에서 모두 7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대부분이 나무가 쓰러졌단 신고였지만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앵커]
충청 지역 내일과 모레 얼마나 더 내릴까요?
[기자]
오늘 시간당 30mm가 넘는 비가 계속해서 내렸습니다.
내일까지 많은 곳은 300mm 더 내린다고 예보돼 있는데요.
오늘 밤 비구름이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남북으로 좁았던 폭이 넓어지면서 충청권에도 계속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어디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