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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박용진 난타전…지선 패배 사과는 어렵다?

입력 2022-08-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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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가 두 차례 열렸죠.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난타전을 벌인 가운데 3위를 달리는 강훈식 후보는 양측 모두를 견제했습니다.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토론회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돌아온 다정회의 돌아온 간판 코너, '줌픽4' 시간입니다. 어제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가 오전과 오후 연이어 2차례 열렸는데요. 토 나올 정도로 일 시키는 남자 복국장의 시선은 어디로 향했을까요? 당연히 토론회 읽어주는 남자, '토읽남' 박 마커에게 향했겠지요. 그래서 오늘도 두 토론회 소식을 쉽고 재밌게 읽어드릴까 합니다. 어제 집중적으로 전해드렸던 당헌 80조 개정을 둘러싼 설전은 제외하고요. 이렇게 4개의 하이라이트를 꼽아 봤는데요.

먼저 첫번째 픽, < 손부터 씻고 > 부터 '줌 인'해보겠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8일) : {이재명 후보가 핸드폰을 보는 상태로 후보님께 악수를…} 예, 글쎄요. 안 쳐다보시더라고요. 뭐, 심기가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아마 중요한 무슨 검색을 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7일,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제주지역 합동연설회 때 벌어진 일입니다. 박용진 후보가 정견 발표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가서 인사를 나누는데요. 이때 이재명 후보가 박 후보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악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박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이 후보가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앉아서 손만 내미는 모습인데요. 이를 두고 '노룩 악수'라는 말까지 나왔죠. 박 후보가 이후 괜찮다곤 했지만요. 이 후보도 내심 이 일이 마음에 걸렸었나 봅니다. 어제 오전 토론회 직전 박 후보에게 사과를 건넸다고 하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오늘 박용진 후보님은 우리, 화장실에서 만나가지고 인사를 했는데, 여기 들어올 때는 또 악수를 안 해서 혹시 또 영상이 문제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화장실에서 제가 미처 손도 닦지 않으신 이재명 후보님께 손을 내밀었고.) 제가 얼른 악수를 했어요. (이재명 후보님이 '아이고, 미안했습니다' 이러면서 그, 주먹 악수를 했어요. 만약에 손을 덥석 잡았으면 약간, 아직 씻기 전이셔서.)]

사과를 건넨 장소, 화장실이었는데요. 사과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하필 타이밍이 볼일을 보고 손을 씻기 전이었다고 합니다. 보통은 통성명도 손부터 씻고 하는 게 정석이죠?

이 후보는 본격적인 토론 진행에 앞서 박 후보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는데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그래서 어쨌든 그날 제가 다른 거 보고 집중을 하느라고, 보느라고 제가 충분히 예의를 못 갖췄는데 미안합니다. (아이, 별말씀을) 많이 섭섭하실 텐데 앞으로는 제가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서운할 건 없었고 다른 분들이 오해하실까 봐.)]

두번째 픽은 < 잘못했음 VS 그냥가라 > 인데요. 이 후보와 박 후보,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웃음기는 싹 사라졌습니다. 특히 박 후보는 오후에 열린 TV토론회에서 이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번엔 노룩 악수가 아니라 지난 지방선거 때 인천 계양을 출마를 문제 삼았는데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민주당의 민주연구원에서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 계양을 공천이 패배의 원인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또 가장 1번에 지금 차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니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적어도 어떤 해명을 하시거나 아니면 사과를 하시거나라고 하는 게 정치적 책임의 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영화 '달콤한 인생' : 사과해라. 그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잘못했음 이 네 마디야.]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셀프 공천' 논란을 직격했습니다. 당 지도부에 인천 계양을 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 자체가 셀프 공천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난 지선 패배에 대한 사과를 재차 요청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공천해달라고 요청은 하셨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네, 의견을 왜. 의견을 낸 거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나가기 싫다라는 의견이셨어요 아니면 나가고 싶다라는 의견이셨어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그렇죠. 그러니까 그거를 셀프 공천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고. {그리고 제가 말을 조금만 더 말씀드릴게요.} 셀프 공천 관련해서는 그렇게 한다고 쳐요. 그 선거 결과가 어떤 책임지겠다고 했었던 그런 기준을 못 미치는 패배로 나타났고 많은 분들이 떨어졌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사과의 말씀 꼭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 : 네 마디만 하면 적어도 끔찍한 일은 피할 수 있다. 잘못했음 딱 이 네 마디다.]

박 후보, '잘못했음'이란 딱 네 마디 사과를 바란 듯한데요. 이 후보로선 노룩 악수도 사과했는데 하루에 2번이나 사과하기는 내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돌아온 이 후보의 대답은요?

[영화 '달콤한 인생' : 그냥 가라.]

일단 네 음절을 지키긴 했지만 박 후보가 원한 답은 아니었죠. 이 후보는 오히려 자신이 나서 당을 혁신하는 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뭐 박용진 후보님의 이야기가 전적으로 틀린 건 아닌데, 일면의 타당성이 있지요. 저는 책임을 지는 방식이 이 당이 더 나은 상황으로 바뀌어서 다음 선거부터라도 이길 수 있게 혁신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거기에는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판단했고, 이 판단이 옳은지의 여부는 우리 박용진 후보의 의견도 있지만 전 당원과 국민이 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후보는 실망감을 고스란히 표출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거듭 사과를 유도했지만 끝내 받아내진 못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미안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앞으로는 이렇게 이렇게 달라져야 되겠다, 이런 말씀 한마디 듣기가 이렇게 어렵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 : 다시 한 번 생각해봐 X헛소리 그만하고 몸 성할 때 그냥 가라.]

세번째 픽은 < 왜 입장을 바꿔요? > 입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 왜 입장을 바꿔요? 내 입장이 더 좋은데?]

박 후보는 '이재용 사면 논란'에 대한 이 후보의 말 바꾸기를 비판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이재용 총수, 부회장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성률이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건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 제가 이래라저래라 또는 뭐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의견을 내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론을 판단해서 뭐 권한이 있는 사람이 결정하겠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그게 좀 안타까운 게 입장이 계속 바뀌셨다고 제가 대선 때도 뭐라고 막 한바탕 제가 비판을 했었던 것 같은데 여전히 그러시네요.]

과거 이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죠. 가진 자에 대한 특혜는 더더욱 안 된다며 단호함을 드러냈던 바 있는데요.

[이재명/당시 경기지사 (유튜브 'MBCNEWS' / 지난해 7월 22일) : 저는 사면 문제에 대해서 누구도 특혜를 받아선 안 된다. 만약 정말 어렵고 가난하고 힘든 사람이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있죠. 그런데 엄청난 부와 권력, 영향력을 가진 그런 분들이 그걸 이용해가지고 자꾸 특혜 받고 이러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지금 와서 입장을 번복하는 건 원칙이 없는 것이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살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맞섰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예전에는 그렇게 강하게 절대 사면 불가 대상으로 못 박자고 하셨는데 지금은 여론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얘기를 하시고, 대통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얘기하시면 너무 흔들린 거 아니냐.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똑같은 생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정말로 위험합니다. 특히 정치는 그렇죠. 압도적 다수의 국민이 사면을 찬성하는 상황에서 과거 압도적 다수의 국민들이 그걸 원치 않을 때 그때의 판단과는 달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도 말을 바꾼 적이 있다고 역공을 펼쳤는데요. 그 자체가 틀렸다고 보지 않는다며 자신의 입장 번복 역시 정당화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박용진 후보께서도 전에는 법인세 감세를 주장했지만 1년 지난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이렇게 말씀하시잖아요. 저는 그게 전혀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문제는 그 자체가 뭐 절대 진리이거나 아니면 어떤 게 반드시 해야 될 정해진 규범이 아니고…]

마지막 픽은 < 도긴개긴 > 인데요. 1·2위 후보의 강 대 강 대치 속에서 강훈식 후보의 허를 찌르는 질문 공세도 돋보였습니다. 우선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공천의 공정성을 헤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꼬집었는데요.

[강훈식/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박용진 후보가 당의 사당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공공 그리고 이제 뭐 강병원 후보가 이전에 공천권 내려놓기, 예비경선에서 그런 이야기 있었는데요. 이런 것들 때문에 공천제도라든지 이런 것(공공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이런 이야기가 왜 나온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렇다고 이 후보만 때리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3위인 강 후보로선 박 후보도 제쳐야 할 상대인 건 마찬가지죠.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 맞아요. 그쪽 오빠 재수 없어요.]

강 후보는 박 후보의 주장이 모순이란 점을 지적했는데요. 재벌 개혁과 동시에 법인세 인하를 주장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부산MBC / 어제) : '재벌개혁은 해야 된다고 하면서 법인세는 인하한다' 이게 약간 제가 볼 때는 맞지 않는 지점인데요. 그때 주장했던 거 지금은 좀 다르다. 그게 아마 어떤 경제적 사정 때문에 달라진 것입니까?]

이렇게 어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토론회를 정리해드렸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장면을 오늘의 원 픽으로 꼽으셨나요? '줌픽4'에서는 복 국장이 직접 줌 인 한 마디를 정리하는 게 국룰이지요. 다른 소식들은 들어가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준우의 '줌픽4'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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