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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독 채워야"…이상 기후 위협에 농사 역량 강조한 북한

입력 2022-08-10 15:55 수정 2022-08-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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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달 12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폭우 피해를 우려하며 농사에 모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늘(1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비상한 각오와 결사의 의지로' 제목 기사에서 "지금 재해성 이상 기후가 사회주의 전야를 수시로 위협하고 농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불리한 기상기후 조건과 보건 위기"라며 "자연의 도전도 수그러드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태풍을 동반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불굴의 정신력을 발휘할 때 하늘도 이긴다"며 "엄혹한 시기일수록 투쟁 정신을 더욱 높이 발휘한다면 오늘의 난관을 극복하고 맡겨진 알곡 생산 계획을 무조건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또 "나라의 농업 생산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는 사업은 국사 중의 최중대사이며 그 누구도 외면할 권리가 없다"며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것을 뼈에 새기고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우는 보람찬 일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쳐나가자"고 촉구했습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 "양곡 가공 공정을 현대화하면 알곡 가공 과정에 생기는 도중 손실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출미율(出米率)을 몇 퍼센트(%)만 더 높인다면 300만t의 벼를 가공하는 경우 10여 만t의 양곡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양정부문과 관련한 기사입니다. 양정부문은 쌀과 밀, 옥수수와 감자 등 식량을 보관·관리하고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분야를 말합니다.

북한 각지의 양정사업소는 곡물을 보관·관리·도정하고 밀과 옥수수 등 잡곡의 경우 곱게 분쇄해 국수 등으로 2차 가공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현행 사업이 바쁘다고 경기에 참가한 돌격대원들을 타 사업에 동원하는 현상, 적당히 굼때려고 하는 현상,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하는 현상 등은 이번 기술혁신경기 과정에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점"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곡물수입 급감과 내부 유통망 붕괴 등으로 식량난이 심각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가뭄, 폭우 등도 겹쳤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6월 북한의 식량 부족 규모를 2∼3개월 치에 해당하는 80만t 내외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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