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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나온 banjiha, 현실은 더 최악"…외신, 서울 폭우에 주목

입력 2022-08-10 15:00 수정 2022-08-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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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폭우로 여러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신도 우리나라 집중호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반지하' 주거 형태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BBC, 로이터, CNN 등 외신은 서울에서 기록적인 비가 내리면서 최소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반지하에 사는 일가족이 숨진 사고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폭우로 고립돼 숨진 바 있습니다.

외신은 반지하를 'semi-basement(준 지하실·절반 지하층)' 또는 'underground apartment(지하의 아파트)'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옮긴 'banjiha'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BBC는 이 사고를 전하며 반지하 아파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반지하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아파트와 거의 똑같이 생겼다"면서 "이번 사고는 영화에서 주인공 가족이 폭우로 인해 집에 들어찬 물을 필사적으로 퍼내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더 최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이유도 이 가족의 죽음을 심각하게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 역시 이번 사고를 보도하며 "반지하라고 불리는 지하 아파트의 위험성은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홍수 장면에서 묘사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한 직장인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번 폭우에 대해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면서 "건물이 빠른 속도로 잠기고 있었고,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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