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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로 숨진 발달장애 가족에 추모 물결 이어져

입력 2022-08-10 11:09 수정 2022-08-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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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쏟아진 폭우로 반지하에서 일가족이 숨진 가운데 정치권과 사회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9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피해로 연맹 백화점면세판매서비스노동조합 부루벨코리아지부 A(47) 부장이 운명을 달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언제나 밝게 웃던 A 부장의 비보에 많은 이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남은 가족들의 슬픔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성실하고 따뜻하던 A 부장은 조합원들의 든든한 울타리였고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 높이던 훌륭한 활동가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추모했습니다. 그는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지하 방에서 딸과 발달장애인 언니, 편찮으신 어머니를 돌보며 살던 여성노동자 A 부장의 삶, 동생 가족과 함께 살아온 장애여성의 삶, 엄마·이모와 함께 씩씩하게 자라온 어린이의 삶을 생각한다"며 "가슴 아프게 추모하고 애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삶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자정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A씨와 A씨의 발달장애인 언니 B(48)씨와 A씨의 딸 C(13)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빗물이 들이닥치자 지인에게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지인이 밤 9시쯤 신고했으나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신림동에는 폭우로 허벅지 높이까지 도로에 물이 찬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A씨가 있던 반지하 주택의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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