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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난리인데 "저녁 꿀맛♡"…마포구청장, 고개 숙였다

입력 2022-08-10 06:45 수정 2022-08-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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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강수 마포구청장 페이스북 캡처〉〈사진=박강수 마포구청장 페이스북 캡처〉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웃으며 저녁을 먹는 사진을 공개했다가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어제(9일) 박 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8일 저녁, 제가 올린 SNS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게시물의 본래 취지는 먹방 등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면서 "호우경보 등의 엄중한 상황 속에 구청장의 위치와 입장에서 적합하지 않은 게시물을 올리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거듭 사과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박강수 마포구청장 페이스북 캡처〉〈사진=박강수 마포구청장 페이스북 캡처〉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 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업무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며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입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와 함께 박 구청장은 웃으며 손으로 브이(V)자를 그리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또 게시글에는 #마포 #마포구청 #마포구청장 #박강수 #비오는날 #월요일 #전집 #저녁식사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게시물은 누리꾼들로부터 지적을 받았습니다. 중앙재난대책본부가 수도권 집중호우에 따른 경보령을 내렸고 서울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누리꾼들은 "비 때문에 피해가 속출하는 마당에 답이 없다" "폭우 난리인데 V자를 그리며 웃는 사진을 찍어 올리는 건 선을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되자 박 구청장은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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