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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하천 범람 피해…고양시 창릉천 다리 일부 붕괴

입력 2022-08-10 07:13 수정 2022-08-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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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연일 쏟아지는 비 때문에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지금 경기도 고양시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가람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딘가요?

[기자]

저는 지금 경기도 고양시 창릉천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비는 멈춘 상태이고, 수위는 많이 낮아졌지만 풀들이 일제히 누워있고 밀려온 토사에 주변이 진흙탕이 되면서 어제(9일) 하천이 범람해 위태롭던 순간을 진작케 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다리는 어제 한 시민 분께서 JTBC에 제보한 영상 속의 다리입니다.

무너져 내리는 다리 위를 시민들이 건너가는 아찔한 장면이었는데 현재는 이렇게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다리를 건너다 물살에 휩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수위가 높은 하천의 다리는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영상을 보기만 해도 위태로워 보이는데요. 하천이 범람한 곳이 창릉천 말고도 여러 곳 있죠?

[기자]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도 양평에서는 물이 불어나면서 전수 3리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끊겼습니다.

주민들 중에는 허리가 아프거나 혈액 투석을 받는 노인들도 있었는데, 마을이 고립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루 전 경기도 광주에서는 70대 여성과 50대 남동생이 하천 범람으로 급류에 휩쓸려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 중입니다.

지난 8일 폭우로 서울 관악구의 도림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저지대 주택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좁은 하천들도 언제든 범람할 수 있기 때문에 산책로 등을 자주 이용하셨던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물이 넘치는 것뿐만 아니라 산사태도 주의해야 할 텐데요.

[기자]

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에 400mm 이상의 강우가 내리면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산림청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강원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실제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강원도 횡성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쳤는데, 이 집에 혼자 살고 있던 70대 남성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와 광주시에선 잇따라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연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산사태로 피해를 입는 지역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사지에서 돌이 굴러 내리거나 평소보다 나무가 크게 흔들리는 것이 목격되면 산사태를 의심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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