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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에 '칩4' 참여 통보…"국익에 따라 판단"|아침& 월드

입력 2022-08-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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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어제(9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중국에 통보했습니다. 아침&월드, 신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조금 전 김필규 특파원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대한 소식을 전했는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기자]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에게 한국이 칩4 예비회담에 참석하겠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다만 "국익에 따라 판단한 것이고,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렇게 전했다고 합니다.

박 장관이 본격적인 회담 이전에 했던 모두발언에서도 이런 의중이 드러나는데요.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익과 원칙에 따라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앵커]

화이부동, 그러니까 서로 존중은 하지만 차이점은 인정해야 한다. 이런 뜻이 될 텐데 우리의 선택을 존중해달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중국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외교부 당국자는 왕이 부장이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설명을 했는데요.

왕이 부장의 발언과 중국 측이 발표한 내용들을 보면 한국의 칩4 참여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간접적으로 드러납니다.

왕이 부장은 "윈윈을 견지하면서,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고요.

중국 측은 한국에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내정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의 중대 관심 사항을 배려해야 한다"는 등 미국을 견제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앵커]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미국 방송에서 대만 방문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네요.

[기자]

펠로시 의장이 시진핑 주석을 향해 좀 과격한 표현을 써서 논란입니다.

현지시간 9일 MSNBC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펠로시 의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재선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겁먹은 불량배처럼 행동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본인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며, 미 의회에서도 지지를 받았다고 정당화했습니다.

중국이 반발한 것은 "늘 하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도 미국에 거센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펠로시의 음흉한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대응책은 정당하고, 합법적이다. 도발을 한 자들에 대한 경고였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아직도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당초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현지시간 4일부터 7일까지 군사훈련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대만 주변 해역과 영공에서 군사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군용기 45대와 군함 10여 척이 포착됐다고 밝혔고, 일부는 중국과 대만의 경계인 중간선을 넘었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데요.

대만은 이에 맞서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은 기후변화 소식입니다. 지난 7월 참 더웠죠. 전 세계가 그야말로 펄펄 끓었는데, 실제로 기온이 역대급이었다고요?

[기자]

세계기상기구는 지난달 지구 기온이 평균보다 0.5도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7월 기온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폭우에 시달리고 있지만 유럽은 가뭄이 심각한데요.

유럽가뭄관측소는 지난달 기준으로 유럽지역의 60%가 가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옥수수나 쌀 생산이 크게 줄면서 식량난이 우려되고요.

강이 말라붙으면서 관광업이나 화물 운송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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