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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회담서 왕이 "독립자주 견지, 내정 간섭은 말라"…박진 "국익 따라 협력"

입력 2022-08-09 22:25 수정 2022-08-10 11:55

왕이, IPEF 이어 '칩4' 의식한 듯 "공급망 수호"
박진, "화이부동" 응수…비핵화에 중국 역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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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IPEF 이어 '칩4' 의식한 듯 "공급망 수호"
박진, "화이부동" 응수…비핵화에 중국 역할 당부


취임하고 처음으로 중국에 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늘(9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마쳤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늦게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잇따라 회담을 한 뒤 만찬으로 이어갔습니다.

이번 회담은 한중 외교수장이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따로 만난 뒤 두 번째 양자 회담입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방중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산둥성 칭다오에서 회담을 한 뒤 만찬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취임 후 처음으로 방중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산둥성 칭다오에서 회담을 한 뒤 만찬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날 왕이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미래 30년을 향해 양측은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외부의 장애와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며 "선린우호를 견지해 서로의 중대 관심사를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에서 한중 관계도 다소 불확실해진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래 30년을 향해 중한 양측이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외부의 장애와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외교부 제공〉이날 모두발언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래 30년을 향해 중한 양측이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외부의 장애와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왕이 부장은 또 "양국이 윈윈으로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하고, 평등과 존중으로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이른바 '칩4'라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까지 미국 주도로 재편되는 새로운 공급망 질서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는 여전히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필연적 요구'를 이렇게 제시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박진 장관은 중국 내 우리 기업인들의 애로를 들으면서 "한중 관계가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사진=외교부 제공〉회담에 앞서 박진 장관은 중국 내 우리 기업인들의 애로를 들으면서 "한중 관계가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에 대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익과 원칙에 따라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중국과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응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그간 밀접하게 경제 관계를 발전시킨 양국이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을 통해 새로운 도전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두 나라의 고위급 소통을 강조하면서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라고도 했습니다.

북핵 위협과 관련해서는 "지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전례 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 대신 대화를 선택하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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