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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4조 쏟아붓고도 또…'강남역 일대' 속수무책, 왜?

입력 2022-08-09 23:05 수정 2022-08-09 23:28

장석환 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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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환 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앵커]

어제(8일) 오늘 피해는 일단 예상치를 뛰어넘는 기록적인 폭우 탓이 큽니다. 동시에 구조적인 문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잠깐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장석환 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를 연결합니다. 교수님, 계신 곳은 안전합니까?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네, 괜찮습니다.]

[앵커] 

서울의 고질적인 침수지역이 됐습니다. 강남역 일대죠.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하는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교수님이 보시는 문제점은 뭡니까?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일단 이번에 비는 굉장히 많이 왔었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시간당 140mm 정도라고 한다는 것은 역대 제일 비가 많이 온 것으로 보이고 그게 이제 통계학적인 기준으로 보면 한 200년 빈도 이상, 즉 2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그런 비가 왔고요. 서울시의 전체 380mm 정도 하루에 온 양으로 치자면 약 100년 빈도 가까이 왔기 때문에 일단 비가 굉장히 많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수시스템의 문제점들이 조금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먼저 일단 우리나라의 도심지의 배수 시스템은 크게 관로와 배수펌프장 위주로 되어 있는데 너무 관로에만 의존하는 그런 문제가 있고 또 배수시스템에서 설계 기준이라는 게 있는데요. 설계 기준은 보통 한 30년 빈도 이하로 돼 있기 때문에 설계 빈도의 조정 그런 것들이 필요하고 아까 말씀드린 관로에 의한 너무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이것을 홍수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그런 여러 가지 정책적인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2010년과 2011년에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그 뒤에 1조 4000억 원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도 왜 이런 문제가 나타났을까요? 조금 전에 정책적 노력을 말씀하셨는데 이 정도 예산을 들여도 안 되는 겁니까?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사실 1조 4000억 중에서 과연 정말로 도시 침수나 관로의 개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얼마나 쓰였는지 그것은 좀 의문이고요. 실제로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으로 되어 있으면 이런 부분들에 문제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치수사업에 대한 예산과 인력의 지원이 있어야 될 거고요. 그래서 이런 상습침수지에 대한 개선을 위해서는 기존의 설계방식이 아닌 새로운 설계방식으로 그 부분들에 투자와 새로운 방식을 지원을 해야 될 필요가 있고요. 특히 강남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저지대다 보니까 조금 더 많이 시설을 투자하고 늘려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에 있는 지역적인 특성, 그 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일종의 님비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시민의식도 같이 좀 개선해야 될 필요가 있고요. 보다 과감한 정책을 통해서 이 부분들이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 예를 들면 지금의 관로 개선을 그런 구조적인 부분으로 하기가 좀 어렵다면 지역의 각 지자체나 혹은 동네별로 조그마한 물관리를 위한 저류조 같은 것을 설치해서 이것을 우리 분산력 물관리 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어린이놀이터라든지 학교 운동장이라든지 이런 지하에 다목적 저류조를 지어서 처음에 오는 비의 홍수를 줄일 수 있는 게 굉장히 필요합니다. 실제로 홍수는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비가 왔느냐보다는 집중적으로 오늘처럼 시간당 몇 밀리미터가 왔느냐 이게 또 중요하거든요. 따라서 처음에 왔을 때의 집중호우에 대한 것을 얼마큼 저감시키느냐가 실질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축대가 무너지는 곳도 많고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건 비가 그치고 난 뒤에도 조심을 해야겠죠. 사전에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실까요.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오늘도 축대가 무너져서 상당히 어려운 점들이 있었던 지역들을 보도에서도 보고 그랬는데 비가 오게 되면 일단은 흙 속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굉장한 압력과 수압을 받게 되어 있어서 그게 어려워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산사태 같은 경우는 예비 징조라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각형 모양의, 부채꼴 모양의 물골에서 갑자기 황톳빛의 물이 흘러나온다든지 아니면 나뭇가지가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흔들린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그 지역에 계신 분들은 그 지역이 얼마나 절개가 되고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개발이 되어왔고 도로공사라든지 펜션이라든지 태양광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설치된 부분들을 알기 때문에 이 부분들에 대해서 미리 감지를 하고 충분한 대피로의 확보라든지 그다음에 거기에 따른 가상훈련 시나리오, 특히 노약자들을 미리 대비하는 그런 훈련들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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