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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 전화 지휘' 비판에…"대통령 있는 곳이 곧 상황실"

입력 2022-08-09 20:07 수정 2022-08-0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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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 논란을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시각, 윤석열 대통령은 사저에서 전화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멀쩡한 위기관리센터를 두고 왜 아파트에서 지휘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입장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어젯밤(8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전화로 대응 상황을 챙겼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저녁 9시부터 오늘 새벽 3시까지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지시를 내렸고, 새벽 6시부터 다시 상황을 챙기는 등 긴밀하게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지휘 장소를 문제 삼았습니다.

"아파트인 사저에서 위기관리를 한 것이 부적절"했고, "대통령이 직접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진두지휘를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무리하게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위기대처 능력이 무력화됐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입니다.]

사저 주변이 침수된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이 비에 갇혀 오도 가도 못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사저에 고립됐다는 주장에 대해 "현장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하면 못 나올 이유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위기관리센터나 현장을 곧바로 찾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현장 인력들이 대처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현장을 찾으면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중호우 이틀째인 오늘, 윤 대통령은 직접 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폭우 피해로 발달장애 가족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의 반지하 방을 찾았습니다.

[여기는 지금 자체가 저지대이다 보니까 도림천 범람이 되면 그냥 수위가 올라가면 바로 여기가 그냥 직격탄을 맞는구나…]

윤 대통령은 "취약계층의 주거 안전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여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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