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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의 추억 되살린 여자 청소년 핸드볼…16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

입력 2022-08-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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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핸드볼 청소년 국가대표팀 (사진=연합뉴스)한국 여자핸드볼 청소년 국가대표팀 (사진=연합뉴스)

핸드볼 하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떠오르죠. 열악한 환경과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 신화를 썼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조명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나온 지 14년 만에 핸드볼 소녀들이 선배들의 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헝가리를 30-29, 단 1점 차로 이겼습니다. 헝가리는 지난해 유럽 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한 강팀입니다.

경기는 계속 엎치락뒤치락했습니다. 17-16으로 한 점 차 근소한 우위를 지키며 출발한 우리 대표팀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4점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습니다. 하지만 김진순 감독이 부른 작전타임이 반전의 시작이었습니다. 한국팀은 곧바로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골키퍼 김가영은 무려 10개의 슛을 막아내며 골문을 단단히 지켰습니다. 후반 26분 김가영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3점 차 리드를 지킨 대표팀은 결국 30-29로 2018년 준결승에서 패배한 헝가리에 설욕했습니다. 김가영은 이 경기 MVP로 뽑혔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2006년 첫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뒤 16년 만에 또다시 결승에 올랐습니다. 상대는 공교롭게 2006년 결승에서 한국을 꺾었던 덴마크입니다. 덴마크는 2012년에도 우승을 차지한 강호입니다. 준결승에서는 네덜란드를 37-21, 13점 차로 크게 이겼습니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모레(11일) 새벽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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