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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폭우에 방치된 차량들…급히 탈출한 흔적도

입력 2022-08-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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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서울 강남에 시간당 100mm를 훌쩍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80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 상황인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서울 강남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어제는 성인 목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지금 물은 대부분 빠졌다고요? 현재 현장 모습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이곳은 강남역 근처 한 사거리입니다. 

방치된 광역 버스가 있는데요, 내부가 엉망입니다. 

좌석은 이곳저곳 뽑혀 있고 운전석에도 흙과 나뭇잎들이 가득합니다.

이 버스, 차선을 가로질러 그대로 서 있는 상태입니다.

승객들이 급하게 빠져나갔던 문도, 아직 열려 있습니다.

여기에도 문 열린 승용차가 한 대 있습니다. 

안에도 흙과 쓰레기가 가득한데요.

조금 전 만난 차주는 창문을 통해 간신히 빠져나왔다고 긴박했던 대피 상황을 전했습니다.

물이 얼마나 높이 찼다가 빠졌는지는 저 차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화단 높이까지 떠올랐다가 뒷부분만 걸쳐진 채 물이 빠진 걸로 보입니다.

강남역에서 200미터가량 걸어왔는데요.

주변 상점들도 물에 잠기면서 영업을 멈춘 곳이 많습니다.

물건을 내놓고 바닥에 깔린 흙더미를 치우는 등 가게를 정비 중입니다. 

신호등도 작동을 멈춰서 경찰이 직접 교통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곳의 모습을 잠시 보시면 물이 깊은 곳은 성인 키만큼 차오르면서 차가 둥둥 떠다닐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물은 빠졌지만 다시 또 비가 내릴 수 있어 주민들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이 빠지고 나니까 얼마나 피해가 컸는지 더 확연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조금 있으면, 퇴근 시간이 될 텐데 걱정입니다. 오늘 출근길은 어려움이 컸지요?

[기자]

네, 역사가 물에 잠기면서 지하철역 몇 곳이 폐쇄됐습니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의 경우 일부 구간의 운행이 멈추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복구 끝에 오후 2시부터 운행을 재개하면서 출근길에 겪었던 불편이 퇴근길까지 이어지지는 않게 됐습니다.

출근길 도로도 통제가 됐었는데요.

올림픽대로와 노들로 등 주요 도로들도 통행을 제한하면서 차들이 다른 도로로 몰려 정체가 심했습니다.

오늘 퇴근길은 도로 상황을 확인하시고 길을 나서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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