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Z세대가 상륙했다", PGA 투어는 오늘(8일) 김주형 선수의 우승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오늘 세계 골프는 올해 스무 살이 된 이 선수에게 놀랐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윈덤 챔피언십 4R|PGA 투어 >
힘껏 친 공이 그린 안으로 들어왔는데, 아쉽게 홀을 돌아 나오자 웃어버린 존 허.
2위를 달리던 존 허가 아쉬워하는 사이 김주형은 8개 홀에서 8타를 줄였습니다.
공동 3위로 시작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첫 홀은 파를 기록했지만, 이후엔 계속해서 타수를 줄였습니다.
6m 넘는 거리에서도 이보다 더 먼 7.4m짜리 퍼트도 가뿐하게 홀에 넣었고, 거침없는 스윙으로 버디와 이글을 계속해서 낚았습니다.
[현지 중계 : 어린 선수의 버디가 놀랍습니다! 타수를 줄여가는 기세를 보세요!]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8개를 묶어 최종 20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결국 임성재와 존 허를 누르고, 5타 차 역전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면서 스무 살 김주형은 PGA 투어의 숱한 기록도 바꿨습니다.
열아홉에 우승한 조던 스피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고 한국인으론 최연소입니다.
또, 20언더파는 대회 역사상 역대 최저타 우승 기록입니다.
[김주형/윈덤 챔피언십 우승자 : PGA 투어에 기록을 남긴 게 처음이어서 정말 영광스럽고… 꿈의 무대에서 우승하고 두 번째 최연소가 붙어서 의미가 많은 것 같아요.]
2020년, KPGA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김주형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나이 어린 우승자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오늘 미국 골프 매체는 PGA 투어 사상 첫 2000년대생의 우승을 두고 "김주형이 골프 스타로 향하는 고속 열차를 탔다"고 칭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