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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제 '확대명'?…박용진에 '노룩 악수' 논란도

입력 2022-08-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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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민주당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 민주당 전당대회의 첫 순회 경선이 있었죠. 당원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요. 이른바 '어대명'을 넘어 '확대명'을 확인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박용진, 강훈식 후보는 '반전카드' 모색에 분주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확대명'의 '노룩악수'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어제) :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습니다.]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첫 순회경선의 성적표를 받아든 이재명 후보, 일단 자세를 한껏 낮췄는데요. 경선 결과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른바 '확대명', 70%가 넘는 지지를 받았죠. 2위를 기록한 박용진 후보를 50%p 넘게 앞섰습니다. 이 후보에게 크게 뒤진 박용진, 강훈식 후보, '이변'과 '바람'을 언급하며, 희망을 끈을 놓지는 않았는데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어제) : '민주당이 변화와 혁신을 보여 달라', '전당대회 이변을 만들어 달라'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어제) : 아쉬운 점은 있지만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경선이 치러진 TK와 인천, 이 후보의 고향이자, 지역구죠. 당초 이 후보의 선전이 예상됐던 지역이긴 합니다. 다만, 대세론이 실제 압도적인 표심으로 확인됐다는 건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이후 경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인데요. 박 후보는 권리당원 가운데 일부 표심이 드러난 것 뿐이다,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번 주에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가 되고, 점점 더 권리당원 숫자가 커지고 있고, 그리고 가장 맨 마지막에 배치가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전국 대의원들은 28일날 당일 투표를 하고, 그날 표심이 드러나거든요. 이런 변수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벌써 끝났다' 이렇게 보시기에는 무리수가 있다…]

실제로 민주당 전당대회 투표 비율, 권리당원은 40%만 해당합니다. 대의원과 일반국민 그리고 일반당원의 의사도 함께 살펴봐야겠죠. 이 후보도 이점을 의식하고 있는 듯싶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어제) : 아직도 개표 초반이고 특히 권리당원 외에 대의원들의 투표, 그리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특히 30%에 이르는 대의원 표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인데요. 당협위원장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죠. 당협위원장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나 차기 총선 공천입니다. 이 후보는 공천 걱정하지 말라, 안심을 시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6일) : 민주적인 당 운영을 위해서 우리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그런 당 확실하게 만들겠습니다.]

이 후보가 저만치 앞서 가면서 이른바 '97그룹' 단일화도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초반에 너무 차이가 크기 때문에 두 후보가 단일화 한다 해도 이 기세를 꺾기는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단일화의 동력이 훨씬 떨어지죠.]

단일화에 대한 두 후보의 온도 차도 여전합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희 둘의 이해보다 국민과 당원들의 간절함에 보답하고 화답해야 될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고,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어제) : 어대명인가 아닌가? 민주당다운 질문이 아닙니다. 단일화인가 아닌가? 이기는 방법이 아닙니다.]

두 사람의 선거 전략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강훈식 후보는 '포용'과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죠.

[강훈식/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6일) :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 제가 외롭게 두지 않겠습니다. 소신파 박용진, 소외되지 않게 만들어 내겠습니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때리기', 좋게 말해 선당후사냐? 자생당사냐? 노선 투쟁 중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 6일) : 한마디 사과도 해명도 없었습니다. 당원들이 자신의 출마를 원했고 여의도 정치권만 반대했다면서 당의 승리를 생각해서 계양을 출마를 반대한 사람들을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또 다른 남 탓이자 동문서답이고 적반하장입니다. (그만해! 그만합시다! 듣기 싫어!)]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의 격한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죠? 이례적으로 사회자가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자 (유튜브 '델리민주' / 지난 6일) : 격려와 박수는 얼마든지 좋습니다. 하지만 야유와 비판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KBS '정관용의 시사본부' / 지난 6일) : 전당대회가 뭐 아수라장이에요. 비난도 나오고 야유도 보내고 그러시는데, 당내 이런 듣기 싫은 소리라 할지라도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그걸 내려오라고 얘기하고 집어치우라고 얘기하는 그런 방식의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할 수 있겠냐…]

박 후보의 거침없는 공세, 면전에서 공격을 받는 입장에선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죠. 그래서일까요? 후보 연설 뒤 이뤄지는 의례적인 인사,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이례적인 인사를 선보였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이재명 후보가 핸드폰을 보는 상태로 후보님께 악수를…} 예, 글쎄요. 안 쳐다보시더라고요. 뭐, 심기가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아마 중요한 무슨 검색을 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박 후보, 이런 심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JTBC '아는형님' :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 박쥐 근성? 조중동 눈치? >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난 6일) : 박쥐 근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 고민정 의원 낙선운동 하면 저도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고민정 의원 사악한 논리 역겹다.]

최고위원에 도전 중인 고민정 후보, 뜬금없는 자아비판에 나섰죠.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쭉 읽었는데요. 고 후보가 하고 싶었던 말, 여기에 있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난 6일) : 이재명 의원도 이낙연 전 대표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니 지키자, 하나가 되자라는 글에 저에게 쏟아졌던 말들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를 동지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친명 대 친낙, 지난 대선 경선의 앙금이 아직 남아 있다는 건데요. 우리가 동지냐? 되물은 겁니다. 역시나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죠. 정청래 후보가 나름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동지라고 다 같은 동지는 아니라는 겁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조중동 눈치 보지 않고 당원들의 눈치를 살피겠다. 그 대목에 박수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 조중동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까?} 제가 최고위원 회의 이렇게 할 때 보면 조중동 신문 스크랩 해놓고 회의하고 참조하고 그러거든요. 조중동이 민주당을 예뻐할 리가 있겠습니까.]

조중동의 눈치를 본다는 이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수박'으로 통하죠. 그 근거로 신문 스크랩을 꼽았습니다. 글쎄요. 한번 확인해 볼까요? 오늘 아침, 민주당 공보국에서 만든 신문 스크랩입니다. 조중동 뿐 아니라 한겨레, 경향, 국민, 한국 등등 주요 언론사 기사가 총 망라돼 있습니다. 여기서 민주당 지도부가 조중동 기사만 골라본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죠? 문득, 전북대 강준만 명예 교수의 한겨레 칼럼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강준만/전북대 교수 (6월 19일, 한겨레 / 음성대역) : 누가 더 조중동을 악마화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진보성을 더 찬란하게 과시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 그런 믿음이 통하는 민주당의 풍토는 정치를 '강성 팬덤 동원의 기술'로 전락시킨다. 강성 지지자들 위주로 단기적인 승리를 누리려는 의원들이 득세하는 정당은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대선·지방선거 패배라는 멸망의 전조를 보고서도 여전히 '조중동 프레임' 탓만 하면 어쩌자는 건가?]

'조중동 프레임'을 씌운 정청래 후보, '내가 박쥐냐'는 고민정 후보, 첫 주말 순회 경선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고위원은 모두 5명을 뽑죠. 5위 안에 친명계는 4명, 비명계는 고 후보 1명입니다. 경선 결과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비명계가 제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이렇게 정리합니다.

[영화 '나 홀로 집에' : 나 홀로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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