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만 5살 초등학교 입학'에 이어 이번엔 외고 폐지 방침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졸속이다, 불통이다. 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박 장관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보단 숨는 쪽을 선택한 걸로 보입니다. 지난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질문도 받지 않고 떠난 뒤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내리는 학제 개편.
외국어고등학교 폐지, 유치원 어린이집 통합까지… 박순애 교육부가 내놓은 정책은 연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취임 전 우려된 전문성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결국 지난 4일 기자회견장에서 질의응답도 안 받고 자리를 뜬 박 장관은 이후 공개 행보를 멈췄습니다.
[2학기 방역·학사운영 방안 발표 (지난 4일) : 부총리께서는 서울 일정 관계로 이석하시겠습니다. (질문 안 받으시나요? 공론화 결과에 따라 사퇴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당장 다음 주는 9일 국회 교육위 출석 외엔 언론과 마주치는 공개 일정이 없습니다.
교육부에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김천홍/교육부 대변인 : (언론을) 의도적으로 피하진 않고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다시 공개 일정을 잡고 소통할 예정입니다.]
국회 출석 준비와 각종 현안의 세부 계획 마련을 위해 내부 논의하고 조율할 업무가 많아 공개 일정을 줄인 것이지 일부러 취소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박 장관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학부모 단체들이 잇따라 교육부 정책에 반발해 박 장관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 중이고,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의 비판도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국회에 출석하는 박 장관이 논란의 정책들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 지가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